영화 '히든 피겨스' 단문 감상평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1960년대 초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등장 했고, 미국의 유색 인종차별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여기에 언제 미국 본토에 핵폭탄이 떨어질지 모르는 냉전 속에서,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 경쟁도 불이 붙었다.

 
이 영화는 당시 '나사'에서 활동한 세 명의 여성이 출근하는 첫 장면을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해볼 수 있다. 여성이면서 흑인인 '캐서린 존슨'(타라지 P. 헨슨),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 '메리 잭슨'(자넬 모네)가 부셔야 할 두 개의 유리천장과 냉전 시대에서 '빨갱이보다 먼저 달에 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우주개발을 해야 했던 이유가 로드맵처럼 그려진다. 영화 중반부를 향해갈 무렵, 화장실, 전산실, 도서관, 학교, 버스, 음수대, 심지어 커피포트까지 다양한 인종 차별 사례를 보여줄 때는 한숨이 절로 나오게 한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흑인 인권 개선'과 '국가의 성장'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세 명의 여성은 '나사'에 근무하는 다른 백인 남성들처럼 정당한 대우와 급여를 받고 싶고, 각자의 업무마다 책임을 지며, 동등하게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어 했다. 또한, '알 해리슨'(케빈 코스트너)을 통해 차별 없는 인재 등용과 리더쉽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50년의 세월이 흐른 우리나라에서도 생각해야 할 문제다. 위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니까. 8/10
 
   
 
 
  * 영화 리뷰
   - 제목 :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2016)
   - 개봉일 : 2017. 3. 23.
   - 제작국 : 미국
   - 장르 : 드라마
   - 감독 : 데오도르 멜피
   - 출연 :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케빈 코스트너, 커스틴 던스트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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