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즌' 단문 감상평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갇힌 공간에서 펼쳐지는 '남성 야수' 실험실에서 가장 잘 보이는 건 '조커' 같은 존재였다.
 
교도소의 절대적인 제왕 역할을 하는 '익호' 역의 한석규는 그야말로 '방어회를 씹어먹을 듯한' 포스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가장 놀라운 장면은 교도소 대규모 폭발 장면에서 움찔하지도 않고 태연하게 연기를 펼치는 순간이었다. 마치 '다크 나이트'의 '조커'(히스 레저)가 태연하게 건물을 폭파하고 나오는 모습 그 자체였다. 자신을 방해하는 걸림돌을 눈빛과 동작만으로 제압하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언더커버'와 관련한 소재는 크게 차별화되지 않았지만, 한 배우의 힘으로 이야기를 완성도 있게 보여준 작품이다.
 
"가장 윗선을 건드리면 모든 것이 쉬워진다"는 의미를 남긴 '익호'의 명대사가 새삼스럽게 떠오르는 가운데, 이 작품은 '남성' 위주로 움직인다. 초반부 살해 장면을 목격하며, 같이 살해당한 여성이나 '유건'의 어머니 음성 통화 장면을 제외하고 기억나는 여성이 없다. 일부 19금 영화들이 작품에 딱히 필요 없는 노출, 성행위 장면이 포함하는 경우가 있는데, '프리즌'은 그런 점에서 영리했다. 여기에 잔인한 장면 역시 장면의 직접 노출보단 우회적인 방법으로 보여주는 전략을 택했다. 7/10
 
   
 
  * 영화 리뷰
   - 제목 : 프리즌 (The Prison, 2016)
   - 개봉일 : 2017. 3. 23.
   - 제작국 : 한국
   - 장르 : 범죄, 액션
   - 감독 : 나현
   - 출연 :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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