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골드' 단문 감상평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체중을 감량한 '론 우드루프'나, '인터스텔라'에서 우주를 다녀온 '쿠퍼'를 맡은 매튜 맥커너히의 몸이 아니었다.

 
'골드'에서 매튜 맥커너히는 실화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인물 '케니'를 연기한다. 필연적으로 '골드'와 따라가는 주식사기 소재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경영 사고를 가르쳐 준 '마크 해너'를 맡은 매튜 맥커너히는 '골드'에서 '케니'를 통해 '금광 발견'으로 한탕을 꿈꾸는 역할을 맡았고,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이 작품을 위해 21kg을 증량하는 그의 뱃살은 마치 '몸무게 줄이기·늘리기 달인'인 크리스찬 베일의 '아메리칸 허슬' 모습을 보는듯했다.
 
'쥬라기 월드'에서 하이힐을 신고 열정적인 달리기를 선보인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도 이 작품을 위해 체중을 늘렸다. 이렇게 배우들의 고군분투는 눈이 부신다. 엔드 크레딧에 등장하는 주제가인 이기 팝의 'Gold'에 나오는 'Hail to the thief'(도둑에게 경배를)이라는 후렴구 역시 전체적인 작품에 딱 맞는 가사였다. 그러나 스토리는 이러한 열정에 크게 미치진 못했다.
 
'케니'는 1993년 광산개발회사 '브리-X'의 스캔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이지만, 이 작품의 시대는 1980년대 미국의 '검은 월요일' 무렵을 배경으로 한다. 그 시대를 분명히 넣고자 한 이유가 있었을 텐데, 그 시대가 아니더라도 보여줄 수 있는 '롤러코스터'를 타는듯한 전형적인 인물의 흥망성쇠와 공감이 되지 않는 결말은 '한 남자의 전락'과는 달라 김이 새버리고 만다. 단순히 '호랑이'를 만지는 것이 아니더라도 완성도 있는 각본이 만들어졌다면, 더 재미난 작품이 됐었을 것이고 매튜 맥커너히는 또다시 아카데미를 노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점은 못내 아쉽다. 6/10
 
   
 
  * 영화 정보
   - 제목 : 골드 (Gold, 2016)
   - 개봉일 : 2017. 3. 22.
   - 제작국 : 미국
   - 장르 : 드라마, 모험, 스릴러
   - 감독 : 스티븐 개건
   - 출연 : 매튜 맥커너히, 에드가 라미레즈,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마콘 블레어, 아담 르페브리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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