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 본 기사엔 영화 '재심'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CGV 왕십리에서 영화 '재심'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15일 개봉한 '재심'은 2000년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 일명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극화했다.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이준영'(정우)과 증거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시간을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태윤 감독은 "여기까지가 '팩트'고, 여기까지고 영화다라고 딱 자라서 말하기가 모호하다"며 "전제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극영화다. 극영화는 안전한 현실과 분명한 거리가 있다. 이 영화에서 정말 '팩트'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소년이 10년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간 것, 당시 국선변호사가 자백하면 5년 감형을 해주겠다는 부분, 감옥에 간 이후 3년 이후 진범이 잡혔고, 칼을 맡긴 진범의 친구가 우울증으로 자살했다는 부분, 그래서 이 둘이 정신병원에 들어갔다가 풀려난 부분은 '팩트'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제가 만나 뵈었던 피해자 '최 군'이 나를 감옥으로 보냈던 형사, 검사를 찾아가서 어떻게 해코지를 하고 싶다고 울면서 하는 내용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며 "박준영 변호사에게서는 나는 정의로운 사람이 아니라, 변호사로 '한 방'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는 진솔한 발언을 듣고 그런 캐릭터를 설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