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CGV 왕십리에서 영화 '재심'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15일 개봉한 '재심'은 2000년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 일명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극화했다.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이준영'(정우)과 증거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시간을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태윤 감독은 "이 영화가 사회고발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나리오를 고치는 동안 만약 이 영화가 알려지지 않은 사건을 다뤘으면 사회고발성을 가지고 있었겠는데, 시나리오를 쓰는 동안 사건이 점점 사회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많이 수정했다. 극영화는 사회고발을 할 수 있을까라는 것에 대해서 약간 회의적이다. 사실 사회고발은 언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만들 때는 휴머니즘 영화에 가깝게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윤 감독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다룬 프로그램이 길지 않았다"며 "20여 분 밖에 안 되는 취재 분량이었다. 박준영 변호사를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살인 누명을 썼던 일명 최군을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로 전주로 내려가서 두 분을 만났다. 영화 속의 '준영'과 똑같은 고민을 했다. '정말 살인범이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했다. 다시 한번 박준영 변호사가 준 자료들을 자세히 검토해보고 피의자가 정말 살인범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확실한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다음부터는 여러 가지 취재를 통해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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