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봉한 '재심'은 2000년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 일명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극화했다.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이준영'(정우)과 증거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시간을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변호사 '이준영'을 맡은 배우 정우는 "촬영 막바지에 실제 주인공인 박준영 변호사를 만나 뵈었다"며 "사건에 대해 변호사님이 느낀 감정을 간략하게 들었었다. 그 외에는 그냥 반가웠다. 제가 연기하는 인물을 실제로 뵙게 되니깐 굉장히 반가웠다. 제가 느끼는 변호사님은 친근하고 생각보다 유머가 있었다. 대화에 있어 큰 거부감이나 거리감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는 "그리고 변론하는 법정에서의 모습은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아쉽긴 하다"며 "많은 배우분들이 기존의 법정에서 연기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감명 깊게 본 작품들도 있고, '내가 저렇게 변호사 역을 맡아서 연기하게 되면 어떨까?'라는 상상도 했었다. 이번에는 다른 느낌의 변호사 캐릭터라서 연기할 때 오히려 더 신선했다. 신선하고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평범한 직장인 같으면서도 수사관 같고 기자 같고 여러 가지 직업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였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