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그레이트 월' 포스터

[문화뉴스] 믿고 보는 배우 '맷 데이먼'과 감독 '장이머우'가 만났다. 중국의 만리장성을 배경으로 인류의 운명을 걸고 60년에 한 번, 8일에 걸쳐 발생하는 '타오티에'와의 전쟁이 주된 소재다. '그레이트 월'은 신뢰와 희생을 다루며 '이타심'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어렸을 적부터 군대에 포로로 잡혀 들어가 살아남기 급급했던 '윌리엄'은 꿈의 무기 화약을 찾기 위해 중국 북부를 떠돌다가 만리장성의 최정예 특수 부대 '네임리스 오더'와 마주친다. 그 곳에서 '신뢰'와 '희생'을 깨닫게 되는 '윌리엄'은 인류의 운명을 건 전쟁에 합류하게 된다.

   
 

영화에서 '린 메이'는 끊임없이 '신뢰'에 대해 설명한다. 가장 냉철해야 할 전쟁터에서 '네임리스 오더'는 가장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적과 싸워나간다. 믿음이라는 가장 강력한 끈으로 이어진 '네임리스 오더'에서는 내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싸우는 희생 역시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값진 '목숨'을 포기하면서 내 나라, 내 사람을 지킬 수 있는 용기가 '네임리스 오더'만의 전쟁에 임하는 자세다.

자신의 몸에 있는 화약을 터뜨리고, 타오티에 사이에 혼자 남아서 작전에 도움을 주는 등 영화에서 살펴볼 수 있는 희생은 가히 어마어마하다. "인간의 희생은 신의 영역을 벗어난 것이다"는 말처럼, 희생이 주는 가슴 따뜻한 감동은 영화를 보는 내내 이기적인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소름 돋게 만든다.

   
 

힐링을 얻을 수 있는 영화의 스토리와 달리 영상은 장면 하나하나마다 붉은 피와 녹색 피, 징그러운 타오티에와 그들에 맞서 싸우기 위한 수많은 전투 장비들이 손끝, 발끝을 저릿하게 만든다. 갑자기 날아드는 활 세례와 타오티에를 반 토막 내는 회전칼, 강력한 사운드와 함께 터지는 화약은 눈과 귀가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전세계를 사로잡은 대표적인 거장 감독이자 색채의 마법사인 장이머우 감독은 '그레이트 월'에서도 자신만의 웅장하고 몽환적인 영상미와 화려한 색감 연출력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검은색은 보병, 빨간색은 궁사, 파란색은 여군 등 각자의 포지션에 맞춰서 투구부터 전투화까지 색깔별로 입고 열 맞춰 전쟁에 나서는 '네임리스 오더'의 모습은 영상을 더욱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든다.

맷 데이먼은 "의상을 입고 돌아다니는 배우들만 봐도 정말 멋있었다"며, 컬러풀한 영상미에 대한 기대감을 부여했다. 실제 '그레이트 월'에서는 한 명의 군인당 18가지로 나눠진 갑옷 피스를 전부 제작해 1만여 벌의 갑옷 세트를 만들어냈을 만큼 섬세한 연출로 완성됐다.

   
 

'그레이트 월'은 Alexa 65 카메라를 사용, 전면 6K 고해상도로 촬영된 2세대 영화다. 풀 HD의 12배에 달하는 높은 해상도와 깊은 컬러감을 화면에 담아낸 '그레이트 월'은 IMAX 3D 대형 스크린에 최적화된 화면으로 보는 내내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물한다. 또한, 할리우드 최초로 3면이 스크린으로 된 ScreenX 개봉을 통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으로 극도의 몰입감까지 전해준다.

1,8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는 디테일 하나까지 살아있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세계 최정상급 기술팀 ILM과 WETA가 동시에 참여한 '그레이트 월'은 영상의 완성도와 스케일적인 부분에서 놀랍도록 완벽한 영화가 됐다. 30만 마리의 타오티에는 노란 눈동자, 피로 얼룩진 이빨, 두껍고 거친 가죽들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심리적인 압박감을 최대로 증가시킨다.

화려한 영상과 사운드에 눈과 귀는 쉴 틈이 없고, 스토리가 주는 훈훈함에 머리와 마음은 편안해지는 영화 '그레이트 월'은 16일 개봉 예정이다.

문화뉴스 박다율 인턴기자 1004@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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