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소속으로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루니 ⓒ 맨유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웨인 루니가 통산 250번째 골을 터뜨리며 바비 찰턴의 249골 기록을 경신하며 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무려 40년 만이다.

맨유는 22일 새벽(한국시간)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스토크 시티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막판까지 0-1로 끌려다니던 맨유는 후반 추가 시간 루니가 프리킥 골에 성공하며 1-1로 비길 수 있었다. 승점 1점 획득은 아쉽지만, 패할 수도 있던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

무엇보다 루니가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스토크전에서 골을 터뜨린 루니는 맨유 소속으로 250골(546경기)을 기록. 구단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난 2004년 9월 28일 페네르바체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서 맨유 데뷔골을 터뜨린 뒤 12년 4개월 만에 세운 기록이다.

종전 맨유의 최다 득점 기록 주인공은 찰턴이었다. 찰턴은 1972-73시즌 맨유 소속으로 249골 기록을 터뜨리며 프레스턴으로 이적했다. 찰턴이 맨유 소속으로 기록한 득점 기록은 249골이었다. 1956-57시즌 프로 데뷔 후 찰턴은 맨유 소속으로 758경기를 소화해 구단 내 최다 득점 기록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리고 22일 새벽 40년 넘게 이어진 찰턴의 대기록이 깨졌다. 주인공은 루니였다. 2004년 에버턴에서 맨유 이적 후 13시즌간 맨유맨으로 활약한 루니가 대선배 찰턴의 기록을 경신하고 팀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셈이다.

루니의 기록 경신은 당연할 듯 보였다. 맨유 이적 후 루니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음은 물론, 팀의 살림꾼으로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눈에 띄는 내림세였다. 팀 내 입지를 굳히지 못한 채 겉돌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중용 받았지만 전반기 중반부터는 벤치 신세로 완전 전락했다. 팀의 주장이었지만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를 전전한 탓에 좀처럼 경기장에 나서지 못했다.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득점 페이스도 눈에 띄게 떨어졌고, 무엇보다 출전 기회가 부족해졌다. 루니에 대한 우려는 그저 우려였다. 루니는 주장으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중요한 순간 프리킥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승점을 안겼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자신이 직접 득점을 올리며 구단 최다 득점 기록을 스스로 작성했다.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루니는 "스스로에게 자랑스럽고,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루니는 "오늘 넣은 득점이 최다 득점 기록은 아니다. 기록은 내가 맨유에서 첫 골을 넣었을 때부터 이어진 것이다"며 최다 득점 기록 경신에 의미를 부여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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