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앙숙'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이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펼친다.

맨유와 리버풀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리는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양 팀 경기는 지리적으로는 '노스 웨스트 더비'로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붉은색 유니폼 때문에 '레즈 더비'로 불린다.

두 팀 맞대결은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최고의 경기로 꼽힌다. 역사가 말해준다. 두 팀은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 1,2위를 다투는 팀이다. 맨유는 통산 20차례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1부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에는 우승 트로피가 없지만, 퍼스트 디비전에서 18차례나 우승했다. 이외에도 잉글랜드 국내컵과 유럽 대항전을 포함하면 리버풀이 60번의 트로피를 그리고 맨유가 64개의 트로피를 보유하고 있다. 양 팀 합쳐 우승컵만 무려 124개다.

양 팀 역사가 증명하듯 두 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유럽 대항전에서도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맞대결에서는 맨유가 67승 45무 5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이번 라운드가 열리는 맨유의 홈 구장 올드 트라포드에서 맨유는 리버풀을 상대로 42승 25무 16패로 홈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오는 16일 두 팀은 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월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1차전 맞대결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더비전 이후 리버풀은 상승기류를 타며 상위권 입성에 성공했지만 맨유는 들쑥날쑥한 경기력 탓에 전반기 중반까지 부진에 빠지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최근에는 다르다. 컵대회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맨유는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탔다. 리버풀의 경우 최근 3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지만 전반기부터 착실히 승점을 쌓은 탓에 여전히 리그 2위를 지키고 있다.

첼시가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위권 팀들이 서로 물고 물렸다. 이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그 치열함 때문에 '전국시대'로 불린다. 다시 말하면 승점 1점, 1점이 중요하다. 20라운드 기준으로 리버풀이 13승 5무 2패(승점 44점)로 2위를 기록 중이고, 맨유는 11승 6무 3패(39점)로 6위에 랭크됐다.

순위는 네 계단 차이지만, 양 팀 승점 차는 5점에 불과하다. 만일 맨유가 이번 경기에서 리버풀을 제압한다면 언제든 반등할 여지를 만들 수 있다. 게다가 맨유는 포그바와 이브라히모비치 그리고 미키타리안이 팀에 무난히 연착륙하며 여느 때보다 매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번 양 팀의 경기는 추격자 맨유가 도망자 리버풀을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펼쳐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두 팀의 이번 맞대결은 전반기 중반에 들어서야 비로소 흐름을 탄 맨유가 이미 상승 기류를 제대로 탔던 리버풀을 끌어 내릴 지로 요약할 수 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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