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즐라탄 ⓒ 맨유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10연승을 노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안방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시즌 두 번째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맨유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새벽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에버턴에 대패한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예상대로 치열했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맨유의 우위가 점쳐졌다. 맨유는 9연승으로 상승 기류를 반면 리버풀은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주춤했다. 최근 두 팀을 둘러싼 분위기가 대조되는 만큼 맨유의 우세가 점쳐졌다. 설상가상 리버풀은 주축 공격수 마네가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 차출됐고, 쿠티뉴의 컨디션 역시 100%가 아닌 상태였다.

양 팀의 온도 차는 분명 달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라이벌답게 치열한 접전을 보여줬다. 최근 분위기는 중요하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승점 3점 획득을 위해 치열한 전개를 이어갔다.

전반 초반에는 홈 팀 맨유가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원정팀 리버풀 역시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하며 맨유를 압박했다. 그리고 전반 26분 리버풀은 포그바의 핸들링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장 제임스 밀너가 놓치지 않았다.

후반에도 리버풀이 기세를 이어갔다. 반격에 나선 맨유의 무리뉴 감독은 펠라이니를 투입하며 이브라히모비치와 전방에서 호흡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전술을 바꾼 무리뉴 감독은 롱패스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열고자 시도했고, 그 결과 후반 38분 이브라히모비치가 헤딩 슈팅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내용 면에서 두 팀은 라이벌다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두 팀을 둘러싼 대조된 분위기와 온도 차 모두 이들의 라이벌 의식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한편, 리그 선두 첼시는 레스터 시티에 3-0 대승을 거두며 지난 라운드 토트넘전 패배를 만회했다. 상승세의 토트넘 홋스퍼는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에 4-0으로 승리하며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아스널은 스완지에 4-0으로 승리했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0-4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21라운드 결과 상위권 팀들에 변화가 생겼다. 여전히 첼시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이 2위로 올라섰다. 리버풀은 3위로 밀려났고 아스널은 에버턴에 패한 맨시티를 밀어내고 4위에 입성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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