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TN 뉴스

[문화뉴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과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이 학교 이외 장소에서 만났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이한선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만난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대 내에 에꼴 페랑디와 미르재단이 함께 하는 제휴 사업인 '페랑디미르' 요리학교 설립을 위해 최 전 총장을 찾아간 바 있다. 차 전 단장이 같이 가자고 해 이대 총장실로 간 바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대 총장실로 가기 전 차 전 단장으로부터 최 전 총장과 최 씨 등과 함께 63빌딩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는 최 전 총장이 국조 청문회에서 최순실을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과 상반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 전 총장이 사실과 달리 진술했다고 판단해 현재 수사 중에 있다.

또한, 이날 재판에서는 최순실이 사실상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르재단에서 추진했던 사업들이 청와대가 주도하는 사업과 연결됐다는 정황이 대거 드러나기도 했다. 미르재단이 추진했던 사업 중 프랑스 요리전문 교육기관 '에꼴 페랑디'의 국내 분교 유치,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아동 영양식 개발 등이 청와대 주도 사업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문화뉴스 석재현 인턴기자 syrano@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