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현실에서 소중한 사람과 헤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원작에서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열심히 찾는 모습과 그들을 사랑 혹은 우정을 통해 돕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좋은 사람들을 오래 보여주는 것에 의의를 뒀고, 즐거움을 주려는 것에 가장 많이 노력했다."

 
1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서울시극단의 기획공연인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Ⅱ' 가족음악극 '십이야' 프레스콜이 열렸다.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공연은 쌍둥이 남매가 펼치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표현하는 무대로, 유쾌한 광대들이 등장인무롤 변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접근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극단 김광보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공연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창작진들이 대거 합류해 깊이 있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재기발랄하게 해석했다. 대학로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수희 연출을 필두로 '템페스트'에 이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오세혁 극작가의 각색과 함께 전송이 음악, 은미진 안무, 이창원 무대, 이명아 의상, 정윤정 소품 등 창작진이 참여했다.
 
오세혁 작가는 "내가 사는 곳이 경기도 안산"이라며, "2014년 이후에 많은 것들이 바뀌었고, 나 역시 공연 활동 방향을 많이 바꿨다. 2014년 이전에 각색했다면 조금 더 소동이 많이 일어나고, 복잡한 사건들을 많이 등장시켰을 것 같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이 작품을 볼 땐, 소중하고 그리운 사람들이 서로 열심히 찾아다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싶었다. 원래 있던 것 중 찾지 못했을 것들을 그 이후에 다시 발견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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