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1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서울시극단의 기획공연인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Ⅱ' 가족음악극 '십이야' 프레스콜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 김수희 연출, 오세혁 작가가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했다.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공연은 쌍둥이 남매가 펼치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표현하는 무대로, 유쾌한 광대들이 등장인무롤 변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접근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극단 김광보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공연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창작진들이 대거 합류해 깊이 있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재기발랄하게 해석했다. 대학로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수희 연출을 필두로 '템페스트'에 이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오세혁 극작가의 각색과 함께 전송이 음악, 은미진 안무, 이창원 무대, 이명아 의상, 정윤정 소품 등 창작진이 참여했다.
 
이날 프레스콜엔 프로그램 취지에 맞춰 미래 기자를 꿈꾸는 '경기도 꿈나무 기자단' 60여 명을 초청해 관람 기회와 질의응답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관객이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보았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은 "연극은 영화나 TV 드라마와 다르게 한순간에 모든 것이 흘러간다"며 "현장에서 바라보는 연극에 집중하고 즐기며 보면 좋은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습 기간을 묻자 김수희 연출은 "연습은 두 달 정도 한다"며 "초반에는 작가님이 글을 써주시면 읽는 시간을 보낸다. 그때는 4시간에서 길게는 7시간 정도 연습을 한다. 무대 밟기라는 동선 만들어내는 과정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한다. 그렇게 두 달 동안 숙련해서 공연한다"고 설명했다.
 
원작을 읽은 한 초등학생 기자는 원작과 다르게 '세바스찬'이 '올리비아'에게 반하도록 각색한 이유를 물었고, 오세혁 작가는 "원작은 얼떨결에 따라가는 식으로 돼 있지만 난 아무리 생각해도 얼떨결에 따라갔다 결혼하는 게 맞나 싶었다"며 "사람이니까 좀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세바스찬'이 적극적으로 좋아하는 거로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