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코알라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히 목소리)의 극장을 되살릴 오디션에 참여한 소울 넘치는 동물들이 자신만의 꿈과 노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 애니메이션 '씽'의 명대사를 찾아봅니다.

 
이 작품은 64곡의 레전드 팝송을 통해 꿈을 향한 동물들의 다양한 사연이 등장합니다. 특히, 동물들의 꿈을 다시 찾게 해준 오디션의 개최자이자 극장의 주인인 '버스터 문'은 영화 곳곳에서 주옥같은 명대사를 남기는데, 그의 "바닥에 떨어지면 뭐가 좋은지 알아? 올라갈 길밖에 없다는 거야, 위로 쭉!"이라는 대사가 바로 첫 번째 '씽'의 명대사입니다. 자신의 전 재산이며 꿈이기도 한 극장이 곧 폐업 위기를 맞이하게 되자, '버스터 문'은 좌절 대신 새로운 계획 '오디션'을 개최하며 최악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버스터 문'의 무모할 만큼 대단한 긍정 에너지는 한 번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해 본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버스터 문'의 꿈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는 순간까지 이따금 등장하는 곡 'Golden Slumbers' 속 "한때는 길이 있었네, 집으로 돌아갈 길이"라는 가사는 꿈을 응원하는 메시지이자 위로를 전하는 마음으로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드림걸즈'(2006년)에서 수준 높은 가창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선보였던 제니퍼 허드슨이 왕년에 잘나간 극장의 가수 '나나 누들만'을 통해 감성 짙은 목소리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습니다.
   
두 번째 명대사의 주인공은 아버지의 반대로 가수의 꿈을 숨겨야 했던 고릴라 '조니'(태런 에저튼)입니다. 은행털이범인 아버지를 따라 밤에는 강도 차량 운전자로, 낮에는 아버지의 눈을 피해 오디션의 경연자로 지내야 했던 '조니'는 어느 날 자신 때문에 아버지와 동료들이 감옥에 가게 되자 그의 불안했던 이중생활이 탄로 나게 됩니다. 그에게 큰 실망감을 느낀 아버지와 마주하게 된 '조니'는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자신의 진짜 꿈을 고백하게 됩니다.
 
"전 범죄자가 아닌 가수가 되고 싶어요"라는 그의 대사는 '조니'가 현실과 꿈 사이에서 드디어 용기를 낸 것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한편,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위해 '조니'는 더욱더 경연에 집중하게 되는데, 마지막 무대에서 그가 부르는 'I'm Still Standing' 속 "난 어느 때보다 훨씬 잘 견디고 있어"라는 가사는 그가 처한 상황과 맞물려 있어 함께 음악을 즐기던 관객들은 어느새 뭉클한 감동을 경험하게 됩니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년)를 통해 톱스타 대열에 합류한 태런 에저튼이 목소리 열연과 함께 수준급 노래 실력을 선보여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죠.
 
   
 
 
'씽'에서는 극심한 무대 공포증으로 오디션에도 참가하지 못한 주인공도 있습니다. 코끼리 소녀 '미나'(토리 켈리)는 수줍은 모습 뒤 파워풀한 가창력을 갖춘 숨은 실력자인데요. 하지만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커 오디션에 참여하는 대신 무대의 스태프로 일하게 됩니다. 무대 뒤 노래와 춤 연습이 한창인 다른 참가자들을 보고 부러워하는 '미나'를 본 '버스터 문'은 오디션에 참여하라며 자신의 아버지가 해준 말을 전합니다. "두려움 때문에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마"인데요.
 
그의 말에 용기를 얻은 '미나'는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Don't You Worry 'bout A Thing(원곡 가수 스티비 원더)'으로 무대에 섭니다. 그래미 신인상 후보에 빛나는 뮤지션 토리 켈리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Don't You Worry 'bout A Thing'은 스크린을 넘어 관객석까지 장악하는데, 노래 속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그대 곁에 함께 있을 테니까요"라는 가사는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와 관객들을 전율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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