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6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연극인 연극 '안녕, 후쿠시마'가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개막한다.

12월 8일부터 25일까지 공연되는 이 작품은 최소 10만년에서 100만년이 흘러도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변해가고 있는 이 묵시록적인 세계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된 일본의 젊은 세대와, 세월호의 재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의 젊은이들이 만나 탈출과 치유를 사유하는 작품이다.

원전사고 후 5년이 지난 시점, 후쿠시마 이재민 가운데 한 해에 천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가운데 연극 '안녕, 후쿠시마'는 대지진과 원전사태 이후, 모든 것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일본의 청춘과 갑작스런 재난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한국의 청춘이 커피숍을 통해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아나가고, 서로의 힘으로 자살과 죽음의 유혹을 이겨나가며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연극 '안녕, 후쿠시마'는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멤버인 혜미의 첫 번째 연극으로도 주목된다.

걸크러쉬 매력을 뽐내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가 연극 '안녕, 후쿠시마'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바리스타를 짝사랑하는 '여자' 역으로 짝사랑 연기의 절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수로프로젝트 16탄 '헤비메탈 걸스'에서 최고의 메탈리스트 콤비로 관객들한테 무한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김동현, 김결 배우가 이번에는 '안녕, 후쿠시마'의 주인공 바리스타로 출연해 관객들에게 또 한번 웃음과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 나츠미 역을 맡은 강유미 배우는 실제 재일교포3세로, 3.11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의 친구들을 걱정하며 보낸 시간들과 경험들을 이 작품에 담았다. 일본 청춘들을 대신해 재일교포 강유미 배우가 일본에서의 희망찾기에 나선다.

일본 '카나가와 카모메 국제단막 연극제' 대상 및 희곡상을 받은 연극 '이 세상 마지막 데이트(이시원 작/ 최원종 연출)'로 일본의 저명한 극작가와 연출가인 심사위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던 백선우, 윤충 배우가 '안녕 후쿠시마'로 다시 한번 뭉쳤다.

마지막으로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대표 배우로 활동하는 젊은 배우 김기훈, 박현수, 김민규와 함께  최근 일본영화 '상처'에서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촬영을 마치고, 연극 '안녕, 후쿠시마'에 도전하는 이유하 배우가 바리스타를 짝사랑하는 '여자 역'으로 당차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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