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M의 1인 크리에이터 전용 TV채널 다이아 티비 개국 기자간담회에서 뷰티 분야 TOP 크리에이터들이 4인4색 메이크업 시연쇼를 펼치고 있다.(왼쪽부터 깡나, 라뮤끄, 회사원A, 씬님) ⓒCJ E&M

[문화뉴스] CJ E&M의 1인 창작자 TV 채널 '다이아 티비'가 개국을 선언하고 기자간담회를 했다.

CJ E&M 측에 의하면 아시아 최초의 1인 창작자 전문 방송 채널이 될 '다이아 티비'는 모바일 앱(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방송을 하는 채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C세대'라 불리는 1629를 메인 시청 연령대로 타깃으로 삼아 온라인에서 이미 거대한 트렌드가 된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시대를 넘어 MPN(멀티 플랫폼 네트워크)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성학 미디어솔루션 부문장은 "이번 1인 창작자 전문 TV 채널 개국으로 멀티 채널 네트워크(MCN) 시대를 넘어 멀티 플랫폼 네트워크(MPN) 시대가 열렸다"며 "창작자와 더불어 성장하는 공생의 생태계를 조성해 1인 창작자들 폭넓게 육성, 지원함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프로그램은 황금시간대인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편집 없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으로 씬님, 회사원A, 라뮤끄, 레나, 깡나, 억섭호, 밴쯔, 신동훈, 채희선 등 다이아 티비의 크리에이터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모바일 앱의 기능을 활용하는 다수결 퀴즈쇼, 1,000여 팀의 다이아 티비 파트너 크리에이터 중 재미있는 것을 소개하는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제작될 것이고 20여 개의 오리지널 컨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이학성 CJ E&M 다이아티비 방송사업 국장, 황형준 CJ E&M 다이아티비 본부장, 씬님, 밴쯔, 양승철 CJ E&M 다이아티비 방송제작 총괄 PD가 참여해 2017년 1월 1일 개국하는 '다이아 티비'에 관한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을 대답했다.

   
▲ 좌측부터 이학성 CJ E&M 다이아티비 방송사업 국장, 황형준 CJ E&M 다이아티비 본부장, 씬님, 밴쯔, 양승철 CJ E&M 다이아티비 방송제작 총괄 PD

유튜브 등으로 방송하던 기존과 달리 방송 규제 등이 있을 것이다. 대처 방안 등이 있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ㄴ 황형준: 당연히 저희는 방송법을 기준으로 해서 따를 것이다. 때문에 크리에이터들이 방송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 12월 한 달 동안 리허설, OCN 시리즈 등을 통해 사전에 연습을 많이 할 계획이다. 심의에 대해 충분히 인지할 것이고 보시다시피 저희 크리에이터들은 인터넷에서도 물의를 일으키거나 이상한 용어를 쓰거나 하지 않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케이블, IPTV, 위성방송 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케이블의 개별 SO는 어떻게 되는지 계획이 있나.

ㄴ 이학성: OCN 시리즈 채널이 2017년 1월 1일부터 다이아 티비로 변경되는 것이고 1,500만 가구 정도를 대상으로 시작한다. 케이블 SO도 당연히 공급이 포함된다.

심의에 관해 콘텐츠 재미 측면에서 보자면 '주간아이돌'의 경우 신조어나 자막 등으로 인해 제재를 받은 비현실적인 상황이 있다. 크리에이터들의 경우 제품을 자유롭게 쓰고 리뷰를 하거나 표현을 자유분방하게 하는 점이 MCN을 크게 키워온 장점이 됐다. TV로 넘어가면서 그들이 갖고 있던 차별성이 반감되는 것이 아닐지.

ㄴ 양승철: 말씀하신 대로 방송을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노출 등이 제한적이게 된다. 기본적으로 저희가 라이브 진행하는 부분은 시청자와 소통을 극대화하는 점을 생각하고 있고 크리에이터들이 1차원적 재미도 있지만, 시청자와 소통하며 파생되는 재미를 구성해보려고 생각 중이다. 기존에 개인들이 만든 방송과 저희 제작진이 붙어서, 저희끼리는 '콜라보'라고 생각하는데 새로운 형태의 제작물이 나올 수 있지 않나. 그런 면을 생각하고 있다.

   
 

타겟이 1629 세대다. 레거시 미디어에서는 좀 더 높은 세대가 주된 광고 시청 층인데 과연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서 시청자층이 나이가 먹는 점도 고려한 것인지.

ㄴ 황형준: 물론 광고 시장은 소비력이 강한 30대 이상의 광고 시장이 크다. 그렇다고 모든 채널이, 컨텐츠가 그 타깃을 위해 강요할 순 없다 생각한다. 현재 젊은 층이 자라나서 저희의 큰 시청자가 될 거로 생각되고 지금의 매출, 수입, 크기보다 앞으로 확대될 시장에 대한 기대가 있다.

글로벌에서도 인기 있는 뷰티, 푸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다이아 티비 소속 크리에이터들 보면 해외에서도 열심히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크리에이터가 생각하는 글로벌 전략이 궁금하다.

ㄴ 씬님: 뷰티는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 K-Pop, K-Beauty가 확실히 동남아, 미주, 중국권에 인기가 많기에 영어는 기본이고 중국, 베트남, 태국 등의 언어로도 자막을 만들고 있다. 내년부터는 해당 국가 출신 아이돌의 메이크업을 커버한다든가 식으로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한다.

TV와 인터넷상의 라이브는 확실히 다르다. 크리에이터는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고 있는지. 

ㄴ 밴쯔: TV와 인터넷 라이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제 기준으론 1인 방송인 인터넷과 달리 TV에선 저 혼자 할 수 없는 음식을 차리거나, 세팅하거나 등등 1인 방송에서 할 수 없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분을 섭외하거나 같이 하고 싶을 때도 저 혼자 연락할 때와 달리 방송 제작진이 힘써주기에 그런 면이 가장 큰 장점이다.

채널 번호대가 어떻게 되나. TV로 옮기며 나오고 싶어 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을 텐데 크리에이터 선정 기준이 궁금하다.

ㄴ 이학성: 지상파처럼 딱 번호가 정해진 것은 아니고, SO, IPTV 사업자 별로 다 다르다. 그렇지만 OCN 시리즈 채널을 그대로 가져갈 예정이다. 차후에 변경 가능성은 있다.

MCN 산업에 있어 수익 모델이 가장 큰 관건이다. T-커머스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부터 할 예정인지.

ㄴ 황형준: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투자라는 개념으로 다이아 티비를 진행하고 있다. 저희는 어떤 단기간의 이익보단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또 다른 꿈을 키워주는, 그런 비전이 있다. 하지만, 매년 상당한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기도 하고 이를 다시 채널이나 8월의 다이아 페스티벌 같은 곳에 재투자하고 있다. 지금 주 매출은 광고 부문인데 크리에이터를 다른 말로 인플루언서라고도 한다. 다이아 페스티벌에도 3만여 명의 관객이 왔다.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들 중심으로 PB(퍼스널 브랜드)를 만들어 커머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얼마 전에 좀 다친 것으로 알고 있다. 괜찮은지.

ㄴ 밴쯔: 아직 젊어서 금방 회복됐다(웃음).

   
 

특히 크리에이티브 콘텐츠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과도한 수위, 우리가 생각하기에 정도를 벗어난 표현들이 문제가 돼서 콘텐츠의 저질화 등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수위 조절, 생방송의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이 있는지.

ㄴ 양승철: 기본적으로 저희 출연자들이 하는 것에 대한 부분은 온라인상에서 질이 낮아 보이거나 재미를 과도하게 중요시하는 경우가 있지만 저희는 그런 면을 지양하고 콜라보 개념으로 10대, 20대가 좋아할 새로운 컨텐츠를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명확한 답을 지금 드릴 순 없지만, 재미를 위해 너무 과한 것을 할 마음은 없다. 생방송도 사고가 있을 순 있지만 사전 교육, 리허설을 하고 있고 사고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기보단 충분한 준비를 통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ㄴ 황형준: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심의 기준이 까다롭지 않은 인터넷 방송이 훨씬 편한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어떤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방송은 방송심의 기준을 따르지 않나.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행 부분이나 컨텐츠 제작 부분에서 많이 올라왔고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분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하고 그럼 전체적으로 어떤 1인 제작자들이 방송하는 기준점이 자연스레 올라가지 않을까 싶고 그렇게 되면 더욱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컨텐츠, 진행자가 나올 수 있고 글로벌 스탠다드한 컨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된다.

크리에이터들 계약 조건이 궁금하다. 출연료를 주는 것인지.

ㄴ 황형준: 공동기획을 하지만 최종적으로 저희가 제작하기에 기타 프로그램처럼 출연료를 지급한다. 쉐어 모델이 아니다.

시청률 목표가 있다면 제시할 수 있는지.

ㄴ 황형준: 솔직히 목표 시청률은 있다. 이건 오픈한 뒤에 현실적 목표가 나올 것 같고 저희가 기대하는 것은 온라인으로 같이 진행하는 방송하지 않나. 궁극적으론 MAU, DAU, 다운로드 등을 온라인에서의 결과를 더 정확히 얻어내서 온라인과 방송 채널이 결합한 매체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뷰티 콘텐츠 등의 경우 광고인지 방송인지 불분명한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ㄴ 이학성: 지금 말씀이 아마 브랜디드 콘텐츠를 질문하신 것 같다. 보통 광고주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제품의 직접적 노출이나 제품 컨셉을 가지고 풀어내는 컨텐츠를 브랜디드 컨텐츠라고 한다. 방송에선 간접광고도 시간 대비 비율이 정해져 있다. PPL을 하더라도 방송시간, 화면 비율 등의 심의 기준을 무조건 지킬 것이고 방송에선 온라인에서 보셨던 그런 브랜디드 콘텐츠는 없을 것이다.

   
▲ CJ E&M의 1인 크리에이터 전용 TV채널 다이아 티비 개국 기자간담회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국내 각 분야 TOP 크리에이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 E&M

개국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은.

ㄴ 이학성: 어려웠던 점은 생각보다 참 많았다. 저희가 티비 채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한 시기는 생각보다 좀 오래됐다. 사실 가장 힘든 점은 크리에이터들의 스케줄이다. 크리에이터들은 매일 매일 영상을 찍고 편집을 하고 무척 바쁘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조율하는 점이 조금 힘들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잘하고 있다.

실시간 플랫폼이라고 했는데 '마리텔' 같은 식인지 구체적 소통 방식이 궁금하다.

ㄴ 이학성: '마리텔'은 엄밀히 하면 생방송이 아니다. '마리텔'은 방송 후 재미있게 편집해서 보여드리는 편집본이고 저희는 진짜 실시간이다. 예를 들어 아까 설명한 '다수쇼(다수결 퀴즈쇼)'를 말하자면 진행자들이 문제를 내면 앱에도 같이 뜬다. 가령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거라면 선택이 저희에게 집계되고 점수가 부여된다. 그게 쌓여서 참여자들에게 1등부터 10등에게 가려지게 되고 그런 결과가 TV 화면에 연동되는 것이다. 선거방송을 보면 여론조사가 몇% 몇% 그래픽이 뜨지 않나. 화려하겐 아니어도 그런 식으로 앱에서 나온 결과가 TV에 출력되는 것이고 '마리텔'의 경우 편집본이라 채팅을 선별해서 내보낸다. 저희는 생방송이라 시청자들의 채팅이 직접 TV에 노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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