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화 작가(33) ⓒ 세종문화회관

[문화뉴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이 2016 서울시극단 '창작플랫폼-희곡작가' 프로그램의 작가로 송경화(33세), 김아로미(30세)를 선정했다.

지난 달 7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창작플랫폼-희곡작가' 참여자 모집에는 총36명의 젊은 작가들이 지원하며 18: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광보 단장은 "독창적인 글쓰기를 시도하는 젊은 작가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고 밝혔다.

송경화, 김아로미 두 작가는 지난 21일에 가진 첫 만남을 시작으로 약 5개월간 주 1~2회 김광보 연출(서울시극단 예술감독)과 고연옥 작가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무대상연을 우선 전제한 창작 희곡 각 1편을 집필, 완성하게 된다.

선정자들은 멘토링 프로그램 이외에도 창작지원금, 연말 서울시극단 단원이 참여하는 독회공연 무대를 제공받는다. 서울시극단 관계자는 "최종 완성된 작품은 그 완성도에 따라 추후 서울시극단 공연으로 추진이 검토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아로미 작가(30) ⓒ 세종문화회관

'창작플랫폼-희곡작가'는 한국 연극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신진 예술인을 발굴하고 양상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작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2015년 '창작플랫폼-희곡작가' 프로그램의 작가로 선정된 2명의 작가(김경민, 이보람)는 멘토(고연옥 작가)의 지도 아래 '네가 있던 풍경(이보람 作)', '너와 피아노(김경민 作)' 두 작품을 집필했으며, 두 차례 진행된 낭독공연을 통해 전문가 및 관객들의 평가를 통한 지속적 대본 수정을 통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집필한 바 있다.

송경화 작가는 현재 혜화동 1번지 6기 동인으로 활동하는 작·연출가로서 기발표작인 '백한덕브이', '프라메이드'를 통해 가상의 미래와 현재를 절묘하게 공존시키며, 최소한의 인간성마저 사라지는 현실 속에서도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인간됨의 조건을 찾아가는 소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바 있다. 또한 김아로미 작가는 기발표작 '전당포'를 통해 문학적 언어와 무대적 글쓰기의 경계에서 현실과 환상이 매력적으로 공존하는 판타지를 보여준 바 있다.

서울시극단 관계자는 송 작가에 대해서는 "이번 '창작플랫폼-희곡작가'를 통해 개발을 목표로 한 작품 역시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더 집요하고 날카롭게 던질 것이라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김 작가에 대해서는 "준비 중인 작품은 과학적 소재에 대한 오랜 리서치를 기반으로 인간의 존재이유를 통찰하여 인간과 시대의 본질을 파고드는 중요한 이야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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