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소설 '보물섬'이 활극 '보물섬'으로 깨어났다.

 
공연 중간에 나오는 수많은 노래, 갑자기 객석에 등장하는 배우들, 무대뿐 아니라 극장 전체를 누비는 캐릭터들, 여러 무대의 변환이 마치 대형 뮤지컬을 방불케 했다. 아이들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인 '보물섬'의 모습이다.
 
예술의전당이 26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SAC CUBE 2016 연극 '보물섬'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서 공연한다. 연극 '보물섬'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작가로 잘 알려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보물섬'을 원작으로 한다. 악당 '존 실버'와 인상적인 캐릭터의 해적들, 용기와 당돌함을 지닌 소년 '짐 호킨스'의 모험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작품을 사진으로 살펴본다.
 
   
▲ 가족과 함께 여인숙을 운영하고 살고 있는 소년 '짐 호킨스'(배보람).
   
▲ 어느 날 늙은 선장 '빌리 본즈'(왼쪽, 김상보)가 여인숙으로 찾아오고, 얼마 후 의문의 죽음으로 숨을 거둔다.
   
▲ '짐 호킨스'는 그의 남겨진 옷가방에서 한 장의 보물지도를 발견한다.
   
▲ '짐'은 의사 '리브지'(오른쪽, 정현철), 지주 '트렐로니'(왼쪽, 유승락)와 함께 원정대를 꾸려 보물섬을 향한 모험을 떠난다.
   
▲ 여기에 '스몰렛' 선장과 요리사 '존 실버'(오른쪽, 김도완) 등 천하무적 원정대와 함께 설레는 항해가 계속된다.
   
▲ 그러던 중 '짐'은 보물을 모두 차지하기 위한 '존 실버' 일당의 작당모의를 우연히 엿듣게 된다.
   
▲ 연극 '정글북',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등 소설 특유의 창의력과 탁월함을 무대화하며, 관객들에게 소설을 접하는 새 지평을 연 이대웅 연출이 작품을 맡았다.
   
▲ 이 연출은 연극 '보물섬'의 항해를 지휘하며, 작품을 빈티지 콘셉트로 재구성해 오래되어도 가치있는 것, 오래되어도 새로운 것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시공간을 제공한다.
   
▲ 여기에 9명의 배우가 빚어내는 현란한 움직임과 언어의 마술. 여기에 심장을 파고드는 4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까지 더해져 모험의 역동성과 긴박감을 고조한다. 음악은 '옴브레' 음악감독이 맡았다.
   
▲ 아울러 벽산 희곡산을 시작으로 최근 윤대성 희곡상까지 받으며, 연극계의 신예작가로 떠오르고 있는 김세한이 명작이 지닌 고유의 재미를 연극적으로 풀어낸다.
   
▲ 작품의 미쟝센은 이윤수 무대디자이너가 항해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김성구 조명디자이너와 김장연 영상디자이너가 함께 작업했다.
   
▲ '보물섬'을 통해 관객은 자유소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섬이 되고 배가 되는 극장의 공간성에 빠져들며, 한 편의 연극이 선사하는 모험을 체험할 수 있다.
   
▲ '보물섬'의 원작자 루이스 스티븐슨은 "성인에게 픽션은 아이들의 놀이와 같다"고 말한 바 있다.
   
▲ 이처럼 소설이 하나의 즐거운 놀이가 되고, 모험이 되는 경이로움을 연극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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