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6년 7월 18일부터 7월 24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제102회 서울모테트합창단 정기연주회'가 클래식/오페라 및 종합부문서, '아들'이 연극부문서, '위키드'가 뮤지컬 부문서, '퇴계연가, 매향'이 무용/발레 부문서 1위에 올랐다.

   
▲ 7월 18일부터 7월 24일까지 KOPIS 연극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 7월 18일부터 7월 24일까지 KOPIS 뮤지컬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지난 한 주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공연은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248명이 관람한 '제102회 서울모테트합창단 정기연주회'가 차지했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기쁨과 가난, 전쟁, 억압과 차별이 없는 세상의 참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연주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바흐의 칸타타부터 한국 가곡까지 다양하고 풍성한 곡들로 채워져 관객에게 음악을 통한 기쁨과 평화, 지친 마음에 참된 평안과 휴식을 선물했다.
 
1부에선 바흐의 칸타타 BWV107과 BWV45를 연주했다. 2부에선 작곡가 겸 교육자인 이상근의 '사계절의 노래'를 연주했다. 조선 중기 여류 시인 이옥봉의 네 편의 시 '영연', '비', '추사', '영설'을 가사로 한 모음곡으로 여성합창으로 연주됐다. 끝으로 토마스 크리스티안 다비드의 '드라이 괴테리더'와 한국 작곡가들의 한국 가곡을 연주했다. 서울모테트합창단 상임 지휘자 박치용의 지휘와 소프라노 이재은, 알토 양송미, 테너 최상호, 바리톤 정록기의 합창, 알테무지크서울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어우러졌다.
 
   
 
 
연극 부문에선 무기징역을 받고 15년째 수감생활을 하는 '강식'이 하루 간의 특별 귀휴를 받고, 세 살 때 헤어진 아들을 만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연극 '아들'이 7회 상연 1,24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공연의 원작은 차승원, 류덕환 주연의 영화 '아들'로 연극, 영화, 뮤지컬을 넘나드는 이야기꾼 장진이 극본·감독한 작품이다.
 
제작사 티앤비컴퍼니는 "다큐멘터리 같은 그들의 이야기 속에 우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원작 영화에서 표현되었던 서정적 감수성과 스타일을 연극적 이미지로 창출해 낸다면 감동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창작 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우리 속담이 있듯이 혈연으로 맺어진 부자간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애틋한 감정과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연극 '아들'은 총 59회 상연되어 6,929명이 관람했다.
 
   
▲ 연극 '아들' ⓒ 문화뉴스 DB
 
이어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 국립극단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란히 2위와 5위를 기록했다. '어머니'는 5회 상연 1,213명, '아버지'는 3회 상연 893명이 관람했다. 프랑스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대표작으로 두 작품 모두 90분 내외로 짧은 희곡이지만 노령화, 치매, 빈 둥지 증후군, 우울증 등 현대사회의 사회적, 심리적 병인들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 독특한 방식의 스토리 텔링으로 충격과 감동을 선사한다. 한 작가의 작품 두 편을 같은 장소에서 공연하는 것이 특이점이다.
 
뒤를 이어 '제24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상연작이 나란히 3위와 4위에 자리매김했다. 3위는 '바운스!'로 5회 상연 1,017명이, 4위는 '지구사용설명서'로 4회 상연 949명이 관람했다. '바운스!'는 프랑스 '극단 아르코즘'의 작품으로 이번 축제의 공식개막작이다. '실패'와 '도전'의 키워드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했다. 독일 '극단 퍼포밍 그룹'의 '지구사용설명서'는 환경과 생태계에 관한 주제를 유쾌한 감각으로 풀어냈다는 평이다.
 
뮤지컬 분야에선 10일부터 8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위키드'가 9회 상연 2,130명을 불러모아 1위를 차지했다. '오즈의 마법사'를 뒤집은 상상력 넘치는 스토리와 선과 악, 우정을 다룬 스토리, 그래미상 수상,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한 아름다운 음악, 15초마다 바뀌는 무대, 단 한 번의 암전이 없는 거대한 스케일, 40억원의 가치를 가진 350 여벌의 화려한 의상 등 견고한 준비로 다져진 작품이다.
 
   
▲ 뮤지컬 '위키드' ⓒ 클립서비스
 
'위키드' 초연을 통해 탄생한 최고의 히로인이자 '겨울왕국'의 '렛 잇 고(Let It Go)' 한국어 버전의 주인공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박혜나가 다시 한 번 '엘파바' 역을 맡았다. 국내 최다 '엘파바'로 무대에 섰던 박혜나는 "초록 분장을 하는 것이 너무 기다려졌다. 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그 외에 '복면가왕'에서 '캣츠걸'로 방송 최초 5연승을 기록했던 차지연이 '엘파바'로 새로 캐스팅되어 공연 중이다.
 
이어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라흐마니노프'가 5회 상연, 1,596명이 관람해 2위에 올랐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수많은 걸작을 남긴 라흐마니노프를 소재로 했다. 그는 1897년에 초연된 '교향곡 제1번'이 혹평을 받으면서, 신경 쇠약이 심해졌다고 전해진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에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당시 '라흐마니노프'의 심리치료를 했던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과 숨겨진 이야기를 그려낸다.
 
3위는 9회 상연 1,421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차지했다. '쇼 뮤지컬의 바이블'로 불리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2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버전으로 공연 중이다. 이어 4위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되는 '리틀 잭'이 차지했다. 8회 상연, 841명을 불러모았다. 뒤를 이어 24일까지 인천 문학시어터에서 공연되는 '흥부전'이 10회 상연 711명을 동원해 5위에 자리매김했다. 위 관객 수는 대형 예매처를 제외한 수치다.
 
클래식/오페라 부문은 2위부터 6위까지 모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이 차지했다. 2위 '제14회 코리아니쉬 플루트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18일, 2,198명), 3위 '구노의 장엄미사'(21일, 2,178명), 4위 '심포니 송 마스터즈 시리즈 내셔널리즘'(23일, 2,083명), 5위 '제708회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22일, 1,723명), 6위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20일, 1,495명) 등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무용/발레 분야에선 8월 6일까지 경북 안동댐 월영교 일원 개목나루에서 열리는 '퇴계연가, 매향'이 1위에 올랐다. 국악/복합 분야에선 여우락페스티벌 작품들이 순위에 올랐다. 21일부터 22일까지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열린 '여우락 영화관Ⅱ'가 2회 상연 849명을 불러모아 1위를, 23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더블 클레프'가 2회 상연 748명이 관람해 2위를, 1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진행한 '시간속으로'가 480명이 관람해 3위에 자리매김했다.
 
▶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정확한 공연시장의 파악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정식 운영(kopis.or.kr)했다. 이에 예경은 문체부 주관으로 올해 말 공연전산망 운영 및 정보 수집 근거 마련을 위한 공연법 일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예경은 현재 KOPIS 수집 연매출액이 공연시장 매출액의 약 10%가 연계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KOPIS 집계 대상 공연은 공연전산망 연계기관인 공연시설 24곳(국립국악원, 국립극장, 극장용, 두산아트센터, 마포아트센터, 명동예술극장, 아시아문화의전당, 예술의 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LG아트센터, 강동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이하 연계예정) 경기도문화의전당, 구로문화재단, 김해문화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전예술의전당, 창원문화재단 등)과 공공티켓 4곳(나눔티켓, 대학로티켓닷컴, 사랑티켓, 플레이티켓) 등의 티켓판매시스템에서 예매 및 취소된 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대형 예매처의 예매 기록이 없는 만큼, 해당 공연의 전체 관객 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한편, KOPIS 관계자는 공지를 통해 "19일부터 8월 8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의 DB 서비스가 해당 데이터 점검에 따라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이용을 불편하게 해 죄송하며,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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