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개막전, 중앙-신일-덕수고 기분 좋은 1승

▲ 후배들의 경기를 중계방송하는 정찬우 아나운서(사진 좌, 신일고 졸)와 구경백 사무총장(사진 우, 배명고 졸).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4월 7일을 기점으로 전국 각지에서 2018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일정이 진행된 가운데, IB SPORTS 역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경기를 중계하는 것으로 전국의 유망주들을 브라운관으로 만날 수 있게 했다.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개막 경기에서는 중앙고가 투-타에서 발군의 실력을 선보인 김학준을 앞세워 선린인고에 7-0, 7회 콜드게임 승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선보였다.

재미있는 것은 중계방송이 시작되는 두 번째 경기부터였다. 한때 좌-김재현, 우-김동주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신일고와 배명고의 일전이 대기중이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중계방송에 등장하게 될 두 명의 스타 역시 해당 학교를 졸업한 동문들이었다. 해설을 담당한 구경백 일구회 사무총장은 배명고를 졸업했고, 캐스터를 맡은 정찬우 아나운서는 신일고를 졸업하여 학창 시절부터 야구를 접했던 공통분모를 안고 있었다. 두 동문 대선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 보였다.

선취점은 안타 하나 없이 만들어졌다. 1회 초에 신일고가 밀어내기 볼넷,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2점을 선취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배명고도 2회 말 2사 2루서 1번 신재용의 2루수 방면 깊은 내야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반격에 성공했다. 그러자 곧바로 이어진 3회 초 공격에서 신일고가 3번 문보경의 2루타에 이은 4번 김도환의 적시타로 3-1로 다시 앞서갔다.

▲ 신일고 에이스 김이환(사진 좌)과 내야수 겸 투수 문보경(사진 우)은 올 시즌 지켜봐야 할 유망주들이다. 사진ⓒ김현희 기자

꽤 흥미로운 일전이 계속된 가운데, 배명고는 4회 말 공격서 최재원과 박종혁의 적시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중계방송을 진행하는 두 동문 선배들이 감탄할 만한 시소 게임을 진행했던 것. 그러자 신일고는 6회 초 공격서 김지혁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와 상대 수비 에러, 투수 폭투로 3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마감했다.

배명고는 9회 말 2사 1루서 상대 에이스 김이환을 상대로 4번 김혜성이 한 점을 추격하는 2루타를 기록하면서 경기 끝까지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종 스코어 6-4, 신일고의 승리였다. 안타숫자는 10-5로 배명고의 승리였으나, 신일고가 12개의 사사구를 솎아냈던 것이 결정타였다(배명고 5개). 

하지만, 장외에서 중계를 펼친 구경백 사무총장과 정찬우 아나운서의 입담은 두 학교를 대표하는 동문답게, 대한민국 1등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야구부가 있는 학교를 졸업한 두 동문의 모습은 앞으로도 계속 IB SPORTS 브라운관에서 볼 수 있기에 다음이 더 기대된다.

한편, 뒤 이어 열린 덕수고와 경동고의 경기에서는 목동구장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한 '리틀 김민기(한화)', 김지훈의 3안타 맹타와 좌완 선발 정구범(2학년)의 10K 1실점투를 앞세운 덕수고가 경동고에 5-1로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선보였다.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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