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10일간 평창, 강릉, 정선에서 '스탠바이'

▲ 선수촌 입촌 전 사진촬영에 임한 대한민국 패럴림픽 대표 선수들. 사진제공=평창패럴림픽 위원회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지난 2월 25일 폐막됐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하지만, 올림픽 자체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오는 9일부터 개막되는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장애가 있고 없고의 차이일 뿐, 이들 역시 엄연히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따라서 지난 2월처럼 이번 패럴림픽에서도 동일하게 국민들이 뜨거운 관심을 표할 것으로 기대한다. 1988 서울 하계 올림픽에서는 공중파TV로도 패럴림픽을 중계했던 만큼, 이번에도 그에 못지않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패럴림픽의 유래는?

그러나 관심을 표한다 해도 패럴림픽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패럴림픽이 지닌 의미와 이번 동계 패럴림픽은 어떠한 종목이 진행되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패럴림픽은 초기에 하반신마비를 뜻하는 영단어 'paraplegia'와 올림픽(Olympic)이 조합된 합성어로 불려왔다. 그러나 이것이 점차 선수의 폭이 넓어진 이후에는 비장애인과 동등하다는 의미의 Parallel(평행한, 평등한)과 올림픽을 합쳐 부르게 됐다. 실제로 장애를 가졌다 해도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한 선수보다 월등한 기량을 가진다면, 두 올림픽 종목 모두 참가할 수 있다. 그런 사례가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를 지닌 패럴림픽은 '국제 장애인 올림픽 위원회(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 이하 IPC)'가 주최하여 일반 올림픽과 동일하게 4년 주기로 개최된다. 올림픽 개최국에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종목이나 국가 규모는 각 참가국 사정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다. 이번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은 9일부터 18일까지, 총 10일간 49개국에서 570명의 선수가 참가하게 된다.

어떠한 종목이, 어떻게 펼쳐지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총 15개 종목에서 306개의 메달을 놓고 각 국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패럴림픽에서는 총 6개 종목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240개의 메달을 수여한다. 동일 종목이라 해도 장애 정도에 따라 세부적으로 참가 종목을 다양화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래서 종목에 비해 메달 숫자가 많은 것이다.

6개 종목은 크게 설상 4개 종목, 빙상 2개 종목으로 나뉜다. 설상 4종목은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노우보드이며, 여기에 다시 장애 유형에 따라서 세부 참가 종목이 정해진다.

회전 기술 및 속도를 경쟁하는 알파인스키는 일반인 알파인 스키처럼 6가지 종목(활강,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복합, 혼성단체전)이 있고 여기에 장애등급에 따라 시각장애, 입식, 좌식 등 3가지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사격과 스키가 만나는 경기라 할 수 있는 바이애슬론은 남자 개인(시각장애, 입식, 좌식), 여자 개인(시각장애, 입식, 좌식) 등 총 18개의 세부종목을 시행하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전자소총과 음향 피드백 이어폰 세트로 경기가 진행된다.

크로스컨트리는 특수개조한 좌식 스키를 이용해 경기가 진행된다. 남, 여 및 시각장애, 입식, 좌식으로 나눠 18개 세부종목과 2개의 혼성종목 등 총 20개의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스노우보드는 장애인 선수들의 신체장애 구분에 따라 상지장애와 하지장애로 분류하여 진행되며, 세부종목으로는 뱅크드 슬라롬(남, 여), 스노우보드 크로스(남, 여)가 경기등급에 따라 구성되어 있다.

빙상 두 종목은 아이스하키와 휠체어컬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스하키는 하지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게 되며, 칼날 썰매와 스틱을 통하여 다득점을 하는 팀이 승리하는, 일반 아이스하키와 동일한 형태로 진행된다. 굳이 다른 것이 있다면, 선수들이 스케이트를 대신하여 퍽의 하부 통과가 가능한 이중 칼날 썰매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휠체어컬링이 있다. 올림픽과는 달리, 남녀 혼성으로 구성돼 8엔드까지 경기를 진행한다. 한 선수가 투구할 때는 휠체어가 흔들리지 않도록 같은 팀의 선수가 뒤에서 휠체어를 잡아줘야 한다. 투구하는 선수의 발은 빙판 표면에 접촉하지 않아야 하지만, 휠체어 바퀴들은 빙판 표면 위에 놓여 있어야만 한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

이렇게 올림픽과는 색다른 느낌이 있는 패럴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사상 최초로 전 종목에 참가하여 개최국으로서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메달보다는 최선을 다 하는 모습에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수호랑과 함께 반다비에게도 많은 사랑을 주기를 기원한다.

▲ 본지 역시 평창 동계 패럴림픽과 함께 한다. 사진=문화뉴스 DB

한편, 본지 '문화뉴스' 역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스마트미디어산업진흥협회가 주최하는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콘텐츠 제작사(평창 ICT 소셜 캐스트 미디어 파트너사)'로 선정,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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