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아직도 세상에는 편견과 차별,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저마다 고충을 하나정도 가지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영화 '원더'는 남들과 조금 다른 모습을 가진 '어기'와 그의 가족을 통해 용기 내 세상을 향해 먼저 친절을 베풀면 조금씩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래서 '원더'를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엄마·아빠의 시선으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아이 어기와 그의 누나 '비아', 그리고 그 친구들을 바라보게 된다.

영화이기에 말도 안 되는 설정이라 여겨질 수 있겠으나, 그런데도 훈훈함을 느끼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기운을 느끼는 이유는 평범함을 추구했던 위대한 열 살짜리 인생과 행동, 그를 돕는 가족의 말 한마디마다 감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우리가 초등학교 5학년 수업에서 배우는 격언과 문구에 뜨겁고 먹먹하게 자극받는 것도, 그동안 우리가 당연했던 걸 잊은 채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룸'을 통해 '연기 신동'으로 불리는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성장통을 겪는 초등학생 연기는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매료시켰고, 그의 가족으로 분한 줄리아 로버츠와 오웬 윌슨, 이자벨라 비도빅을 보며 '나도 저런 가족을 갖고 싶다'고 생각할 것이다.

syrano@mhnew.com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