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관람이 제한될 때가 있죠. 영화를 선택하기 전 어떤 내용인지 미리 참고할 때, 이 글을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3분만에 영화 훑기'입니다. '톺아보다'는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라는 뜻입니다.

1987 개봉일
2017년 12월 27일 수요일

1987 실화
영화 '1987'은 1987년에 일어났던 두 가지 실화(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6월 민주 항쟁)를 다룬 영화다. 그렇기에 극 중 등장하는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실존 인물이며, 김태리가 연기한 '연희'만 순수 창작 인물이다.

1987 박종철
이 영화가 시작하게 된 출발점이자 계기가 된 故 박종철 열사(1965년 4월 1일~1987년 1월 14일)는 부산 출신으로 혜광고를 졸업 후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전두환 정권의 모순을 본 후, 이에 대항하고자 투쟁에 앞장섰으나, 1987년 1월 13일 안본부 대공분실 수사관 6명에게 연행되어 물고문을 받던 중 숨을 거두었다. 이 사건은 훗날 6월 민주항쟁의 불씨가 되었다.

1987 강동원
개봉하기 전부터 배우 강동원이 '1987'에 출연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1987년 6월 항쟁 이전인 6월 9일 학생 운동 중 최루탄에 맞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故 이한열 열사였다. 비록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강동원은 이한열 열사를 연기하면서 박종철 열사를 연기했던 여진구와 함께 상당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1987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

1987 후기
1987년에 일어났던 사건을 다룬 '1987'은 2017년 국내영화 중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훌륭한 국내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실화를 다룬 만큼, 세세한 것까지 고증하고자 노력했던 흔적이 영화를 통해 드러났으며, 작위적이지 않고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연출, 그리고 뜨거운 눈물과 웃음, 경악 모든 요소가 빈틈없이 짜여져 있었다. 이 점에선 지난 8월에 개봉하여 천만 관객을 달성한 '택시운전사'보다 더욱 높은 완성도를 지녔다. 그리고 '1987'의 엔딩크레딧을 보고있자면 쉽사리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1987'에 참여한 모든 배우들이 크고 작은 비중에 연연하지 않고 전부 제 몫 이상을 보여준 점 또한 인상깊었다. 스스로 악역을 자처한 김윤석, 박희순, 우현, 문성근을 필두로, 은폐를 알리고자 노력했던 역할인 하정우, 이희준, 유해진, 그리고 일반 시민을 대변했던 김태리, 그리고 특별출연으로 '1987'에 기여했던 여진구, 설경구, 강동원까지 빛났다. 전문가 뿐만 아니라 개봉하기 앞서 유료시사회로 관람한 관객들 또한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필자는 '1987'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10점 만점에 8점을 주었다. 자세한 내용은 [영알못의 플래시백] 영화 '1987', '택시운전사' 넘어선 뜨겁고, 고마운 영화

1987 시사회 / 라이브톡
'1987' 언론/배급 시사회는 지난 12월 13일 수요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그리고 장준환 감독이 참석했으며, 장준환 감독이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후, '1987' 라이브톡은 14일과 15일, 18일, 그리고 20일에 진행되었다.

1987 무대인사(1주차)
- 12월 30일(서울) : CGV 왕십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 CGV 압구정 ; 장준환 감독,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박희순
- 12월 31일(서울) : 롯데시네마 영등포, CGV 영등포, CGV 여의도, 롯데시네마 용산, CGV 용산아이파크몰, 메가박스 센트럴 ; 장준환 감독,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박희순

1987 평점
(2017년 12월 27일 왓챠 기준) 4.0 / 5.0

1987 관객수
(2017년 12월 27일 기준) 364,181명

syrano@mhn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