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곽상아 인턴기자]

 

#유튜버 김갈릭(사진 위)은 '집순이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정말 집에서만 먹고 자고 게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다이어트 실패 브이로그편'에서는 다이어트 식단, 운동하는 과정들을 보이고 결국 인스턴트 제품을 흡입하여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유튜버 '김무비'(영상)는 고3 수험생으로, 수능 당일 시험 전후 과정을 찍어 46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겨울 동묘 쇼핑 브이로그편'에서 동묘에서 쇼핑하는 모습을 찍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누군가의 먹고 자는 모습…공부하고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기분은 어떨까. 

2016년 유튜브에서 음식을 먹는 방송(먹방)과 뷰티방송이 큰 주목을 받았다면, 2017년에는 이 모든 것을 종합해놓은 브이로그(Vlog)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브이로그는 1인 미디어콘텐츠로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를 합성한 '비디오 블로그'를 뜻하는 신조어로. 블로그에 일기를 쓰듯 하루를 영상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말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왜 나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일상을 담아낸 브이로그에 열광하는 것일까? 
 
브이로그는 음식으로 비유해보면, 다양한 재료들이 조합을 이룬 비빔밥이다. 

이전에는 먹방이면 먹방, 뷰티면 뷰티, 패션이면 패션으로 나뉘었다면 브이로그는 이 모든 분야를 하나로 종합한다. 브이로그는 다양한 볼거리들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줘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다. 

소셜미디어(SNS)의 영상화 추세 역시 브이로그의 유행에 기여했다. 

SNS콘텐츠의 영상화는 '인스타그램라이브'와 '페이스북라이브'의 기능이 잘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사람들은 이제 글과 사진보다는 영상콘텐츠에 시선을 뺏기고 있다. 이런 특성은 시청자들이 자연스레 브이로그를 선호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브이로그는 현대인들에게 '힐링'의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바쁘게 흘러가는 현대인의 일상과 달리 브이로그 속 일상은 평화롭고 느리게 흘러간다. '윤식당', '효리네민박'처럼 힐링을 주제로 주목받는 예능과 마찬가지로 유튜브에서도 '힐링'이 주목을 받았다.

2016년은 먹방, 2017년은 브이로그를 이어서 2018년도에는 어떤 분야의 콘텐츠가 주목을 받을까. 

ah_7942@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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