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먹의 멋과 맛 : 현대 수묵화 다시보기'전시를 오는 12월 1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전관 5개 전시실에서 장우성, 민경갑, 송영방, 심재영, 임송희, 하태진, 이철주, 홍석창, 이석구, 원문자, 오용길, 정종해, 이길원, 김대열, 오숙환, 최성훈, 하철경, 홍순주, 김대원, 조순호, 안호균, 문봉선, 백범영 등 원로·중진 작가 23명의 작품 40점을 소개한다.

▲ 이석구, <생성 11-16>, 2011, 종이에 수묵, 91x73cm  ⓒ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특히 이번 전시회는 현대화단의 대표적 수묵채색화 작가들의 다채로운 먹 작업을 한자리에 모아 하얀 바탕과 검은 먹만으로도 얼마든지 시각적 아름다움과 감흥을 줄 수 있음을 탐구하고 모색하는 전시다. 출품 작가 23인은 이미 화단에서 검증된 원로·중진들로 오랜 전통에 근간한 먹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각자 자신의 개성과 시대성을 더해 수묵화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 (왼쪽) 하철경, <아침>, 2017, 종이에 수묵채색, 132x162cm ; (오른쪽) 하철경, <하회마을의 추조>, 2017, 종이에 수묵채색, 162x152cm ⓒ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1전시실에서는 인물화와 초상화, 동물화, 화훼화가 전시되며, 2전시실에서는 산수화가 소개된다. 이들 작품은 먹의 윤곽선과 먹 면의 번짐을 통해 인간과 동식물의 모습을 묘사했다. 특히 수묵화가 단색이지만 먹의 농담 조절과 붓질의 완급과 강약 조절에 따라 얼마나 그 요점을 잘 담아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3전시실에서는 민경갑, 하태진, 홍석창, 이석구, 정종해, 오숙환의 반추상화된 수묵화가 전시되며 4전시실에는 심재영, 이철주, 원문자, 이길원, 김대열, 홍순주의 추상화가 소개돼 먹이 종이와 만나 드러내는 특유의 성질에 주목하는 한편 우연성과 추상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번 전시는 수묵화가 흰 바탕과 먹만으로 얼마나 다채롭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 이것이 얼마나 시각적 편안함과 자유로움, 심리적 감흥을 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이철주, <꽃보다 아름다워라>, 2015, 종이에 수묵, 200x360cm ⓒ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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