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불금', 토요일과 일요일이라는 황금 같은 휴식 시간.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만,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를 때가 있죠. 그래서 여러분들을 위해 문화뉴스 기자들이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10월 세 번째 주 개봉한 주요 영화 리뷰를 살펴봅니다.

 

'대장 김창수' / 개봉일 - 10월 19일

감독 - 이원태 / 출연 - 조진웅, 송승헌, 정만식 등

장르 - 드라마 / 115분 / 12세

후기 - 이원태 감독은 TV 프로그램인 '신비한TV 서프라이즈' PD 출신으로 이번 작품을 첫 영화 연출작으로 선택했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를 재밌게 본 이들이라면 한 가지 공식을 발견할 것이다. 어떤 한 사건이 시작되면서, 그 시작에 대한 궁금증을 던져준다. 그러다 중간중간 '추임새'와 같은 '그러나', '그런데'와 같은 내레이션이 등장한다. 물론 내레이션은 영화에 등장하지 않지만, '그 인물'을 알려주는 마지막 장면은 유사한 느낌을 준다. '진실 혹은 거짓'처럼 '대장 김창수'에는 진실도 있지만, 거짓도 존재한다. 이런 점을 찾아보는 것도 관람포인트가 되겠다. 5/10 (양미르 기자)

 

'마더!' / 개봉일 - 10월 19일

감독 - 대런 아로노프스키 / 출연 - 제니퍼 로렌스, 하비에르 바르뎀, 에드 해리스 등

장르 - 스릴러, 미스터리, 드라마 / 121분 / 19세

후기 - 오늘날 기독교의 여러 문제점과 세상의 어두운 면을 비틀어 적나라하게 들추어냈지만,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들 정도로 '마더'를 극한으로 몰아가며 괴롭히고,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의 잔인한 장면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잦아지는 등 필요 이상의 강한 자극이었다. 그렇기에 보는 이들에 따라 '좋다' 혹은 '나쁘다'로 극명히 나뉘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해피엔딩을 지양하고 관객들이 상영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잔상이 남는 영화를 만들기를 선호한다고 밝혔는데, '마더!'의 후유증은 지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브이아이피' 못지않게 강력하다. 6/10 (석재현 기자)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 / 개봉일 - 10월 19일

감독 - 맷 슈레이더 / 출연 - 한스 짐머, 대니 엘프만, 존 윌리엄스 등

장르 - 다큐멘터리 / 93분 / 전체

후기 -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은 무성영화 시기 극장마다 존재한 악기부터 시작한다. 영화 속에 공기와 같은 음악이 없다는 것은 그야말로 '앙꼬 없는 찐빵'이기 때문이다. 193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영화음악의 발달사, 영화음악가들의 고뇌가 증언과 음악을 통해 전해진다. 왜 우리가 영화음악을 듣고 설레는지를 과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함과 동시에 약 50편의 영화 속 명곡이 주크박스처럼 등장한다. 아마도 영화음악 팬들이라면 (흥얼거리면 '관크'가 될 수 있으므로) 그 모든 순간을 머릿속에서 자동 재생할지도 모른다. 7/10 (양미르 기자)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 개봉일 - 10월 19일

감독 - 마이클 알메레이디 / 출연 - 로이스 스미스, 존 햄, 지나 데이비스 등

장르 - 드라마 / 100분 / 15세

후기 - '블레이드 러너 2049'처럼 기억은 SF의 주요 요소로 사용되는데, 영화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역시 그런 기억이 중심이 된 드라마다. 인간은 기억을 통해 무언가를 추억하는 존재이며, 그런 인간의 본성은 당연히 공상과학영화의 주요 소재가 될 수밖에 없다.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은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80대 여성인 '마조리'(로이스 스미스)가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인 '월터'(존 햄)을 젊은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할리우드 명배우의 섬세한 연기가 일품이며, 이들의 연기는 지적인 대사와 만나 스크린을 수놓는다. 7/10 (양미르 기자)

▶ [영화 평점] '지오스톰'·'아이 앰 히스 레저'·'잇 컴스 앳 나잇'·'가을 우체국' 문화뉴스 기자 후기는? 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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