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설명 : 2006년 자신이 연출했던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영화화 한 데 이어 장유정 감독은 또 다른 연출작 '형제는 용감했다'를 두 번째로 영화화했다. 그렇게 탄생한 '부라더'의 겉모습은 코미디 영화이기에 그저 생각 없이 웃으러 들어왔다가,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허를 찔리는 경험을 할 것이다.

장점 : '부라더'의 웃음코드를 들춰내면 오늘날 명절만 하더라도 쉽게 느끼는 한국사회 고유의 이슈, 제사 문제, 그리고 이를 둘러싼 가족관계를 조명하는데 어떻게 보면 이 영화의 주제다. 그리고 '부라더' 속에서 가장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는 상큼하게 연타를 터뜨리려는 마동석도, 첫 주연으로 등극한 이동휘도 아닌, 영화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송상은이었다. 그동안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쌓은 내공이 여실히 드러났다.

단점 : 장유정 감독은 제사라는 민감한 이 문제를 보수의 상징인 안동 종갓집을 배경 삼아 들추어내긴 했지만, 동시에 그동안 현대인들이 소홀히 해왔던 가족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점과 가족을 보듬어주자는 메시지로 감싸 안으며 안전한 방법을 택했다. 이 부분이 '부라더'를 보러 오는 이들에게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아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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