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 연출의 직업 연극인 대상 강연 '신주쿠양산박과 일본연극 30년'

김수진 연출가 ⓒ 극공작소 마방진

[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일본 극단 신주쿠양산박의 대표 김수진 연출가가 직업 연극인 30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

강연은 16일 오전,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김수진 연출은 '신주쿠양산박과 일본연극 30년'이라는 제목으로 연극인들과 2시간에 걸쳐 이야기 나눴다. 

이번 강연에서는 김수진 연출이 연극을 시작해 1987년 신주쿠양산박을 창단하기까지의 계기, 일본의 30년 연극사, 나아가 한일 연극 교류의 의의를 돌아봤다. 

신주쿠양산박은 그간 무대와 극장 밖 현실 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천막극장, 일본의 전위 연극 작가 가라주로의 작품으로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여왔다. 

현재는 다양한 연극적 실험을 통해 일본 연극계에서도 창조적 활력을 대표하는 집단으로, 일본 국내외 연극 관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도라지', '백년 바람의 동료들' 등의 작품으로 매 공연마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속적으로 한일 연극 교류에 힘쓰고 있는 김 연출은 “나는 사이 간(間)이 되고 싶다.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 바로 연극을 통해 한일을 연결하는 사다리가 되고 싶은 것이다"라 며 한일 연극 교류에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한편, 김 연출의 연극 '시대는 서커스의 코끼리를 타고'가 다음 달 개막을 앞두고 있다. 신주쿠양산박의 주요 스탭들과 내한한 그는 "국내 극단 극공작소 마방진과 함께 제작하는 '시대는 서커스의 코끼리를 타고'가 한일 연극 교류의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극 '시대는 서커스의 코끼리를 타고'는 오는 다음 달 4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keyy@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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