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권영걸, 김명엽 ⓒ 서울시

[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서울의 문화예술 진흥 및 발전에 기여한 시민 또는 단체에게 수여되는 '서울특별시 문화상'의 올해 수상자로 권영걸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전용동 서울체육중·고등학교 교장 등 11명이 선정됐다. 

올해로 66회를 맞은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1948년 제정된 이래, 6·25전쟁 시기와 1968년을 제외하고 매년 시상하여 지난해까지 총 660명의 공로자에게 수여해온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1949, 미술부문)을 시작으로 서울시청 축구팀 창단 감독 박종환(1983, 체육부문), 국내 최초 시험관아기를 출생시킨 장윤선(1987, 기초과학부문), 前문화부장관 이어령(2001, 문학부문), 가수 패티김(2005, 공연부문), 만화가 이현세(2006, 문화산업부문), 첼리스트 정명화(2009, 서양음악부문) 등 각 분야 대표거장들이 수상했다.

올해 수상자 선정은 문화예술관련 기관․단체․협회·대학 등에 수상후보자 추천을 의뢰하여 30명의 후보자를 접수받아, 엄정한 심사를 위해 각 부문 전문가 65명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 개최를 통해 이뤄졌다.

 

(왼쪽부터) 김성옥, 김수현, 박상옥, 유승빈 ⓒ 서울시

올해 문화상은 학술, 미술, 국악, 서양음악, 무용, 연극, 문화산업, 문화재, 관광, 체육, 독서문화 11개 분야에서 11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학술 부문에서는 대학교수, 미술교육행정가, 디자인문화운동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시디자인, 공공디자인분야의 사회적·학문적 발전에 기여한 권영걸 계원예술대 총장

▲미술 부문에서는 국립미술협회 초대전, 호주 시드니 서울현대미술초대전 등을 통해 한국 조각작품의 해외 소개한 김수현 충북대학교 명예교수,

▲국악 부문에서는 전통판소리·고법의 발전과 대중화에 힘쓰고, 전통국악을 국내외에 전파한 정화영 (사)화고판소리고법보존회 이사장,

▲서양음악 부문에서는 합창 마스터피스 시리즈 개발·연주, 해외교류,시민합창단 및 서울시 합창단 후원회를 구성·운영한 김명엽 전 서울시합창단장,

▲무용 부문에서는 사단법인 한영숙살풀이춤보존회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9회에 걸쳐 한영숙무용제를 개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의 부이사장직을 역임한 이은주 국립인천대 교수,

 

(왼쪽부터) 유승빈, 이용남, 이은주 ⓒ 서울시

▲연극 부문에서는 시대적 문제를 고찰하는 창작극들을 꾸준히 발표해온 이해성 극단 고래 대표,

▲문화산업 부문에서는 한국음식의 우수성을 연구, 국내외에서 강연 및 전시 등을 통해 한식 세계화에 이바지한 김성옥 동원대 호텔조리학과 교수,

▲문화재 부문에서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서울특별시 대표로 '수표교 다리밟기'와 '경복궁 지경다지기'를 지도·연출한 박상옥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1호 휘몰이잡가 예능보유자,

▲관광 부문에서는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편의시설 등을 운영하여 관광객 유치에 기여한 유승빈 (주)양지진흥개발 회장,

▲체육 부문에서는 취약종목 육성, 전임코치 증원, 운동부 팀창단 등을 통해 학교체육활성화에 기여한 전용동 서울체육중·고등학교 교장,

▲독서문화 부문에서는 서울시 도서관 정책 수립·운영과 서울시 대표 도서관의 기반을 조성에 공헌한 이용남 한성대 명예교수이 각각 수상한다.

 

(왼쪽부터) 이해성, 전용동, 정화영 ⓒ 서울시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2시 45분, 남산국악당 공연장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수상자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며, 류경기 행정1부시장이 시상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시상식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공간에서 개최되며, 국악실내악 공연이 축하공연으로 준비될 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신 분들은 여러 분야에서 문화예술진흥에 크게 기여하신 분들로 시상식은 그 공적을 기리는 의미가 깊다"며, "품격 있는 시상식을 통해 수상자분들의 업적을 기리고, 수상의 기쁨을 더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yy@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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