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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스타트업] 비플 김지윤 대표 인터뷰, '제주도 한 달 살기'부터 '부동산 위탁운영'까지

[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불투명한 시장 속 성공 신화를 개척해나가는 스타트업 CEO들, 그들을 집중 취재하는 '라이징 스타트업' 코너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 '비플(B.pl)' 김지윤 대표를 인터뷰합니다. 비플(B.pl)은 해당 공간의 수익성 분석부터 위탁 운영까지, 공간주를 위한 A to Z 서비스를 포괄합니다. 현재 비플은 서울·부산·제주 등지에 다양한 숙소를 컨설팅 위탁 운영 중입니다.

▲ 이 링크를 누르면 '팟캐스트'에서 인터뷰 전문 청취가 가능합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MHN 편집장·마포 FM 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패 널 : 안태양 (푸드컬쳐 디렉터·서울시스터즈 CEO)
▶ 게 스 트 : 김지윤 (비플 대표)

마포FM 근처 홍대에는 자주 오시는지

ㄴ 서울 사무실이 홍대 쪽에 있어 자주 다녀간다.

최근 근황은 어떠한가

ㄴ 주로 제주도 쪽에서 시간을 보낸다.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고 있다.

안태양 디렉터, 김지윤 대표를 섭외한 이유는?

ㄴ 안태양: 요즘 많은 친구들의 꿈이 '건물주'라고 한다. 그만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대중적으로 높아졌다. 김지윤 대표는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에 종사하며, '제주도 한 달 살기'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제주도 부동산에 대한 꿀팁을 소개해주지 않을까 싶었다.

▲ ⓒ 김지윤 페이스북

김지윤 대표, 구체적인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비플(B.pl) 대표, 김지윤입니다. '비플'은 공간을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기획하고, 기획 후 부동산을 위탁받아 관리해드린다. 초기에는 '에어비앤비' 전문 컨설팅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제주도 쪽에서, 타운 하우스 등을 '제주도 한 달 살기' 공간으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효리네 민박' 등으로 제주도가 점점 유명해지고 있다. 김지윤 대표는 어떻게 제주도에서 사업을 운영하게 됐나

ㄴ 우연히 제주도와 연이 닿았다. 제주도에서 분양 대행 업무를 하는 분이, 비플(B.pl) 홈페이지를 보고 연락을 주셨다. 제주 한림읍에 레몬하우스라는 빌라가 지어지고 있는데, 이곳을 비플이 기획하고 운영해보면 어떠냐고 제안이 들어왔다. 원래는 홍대 쪽에서 에어비앤비 관련 공간 컨설팅을 하고 있었다.

비플(B.pl)은 무슨 뜻인가

ㄴ '공간 그 이상의 가치(Beyond the place)'라는 뜻이다. 사실 이 뜻은 나중에 생겼다. 처음에는 '비앤비(bed and breakfast) 플래너'의 줄임말로 생각했다.

'비플'이 첫 번째 창업인가

ㄴ '비플'이 첫 번째 창업이지만, 이전 두 회사에서 초기 창업팀에 속해 있었다. 첫 회사는 '포켓빌'이었다. '주머니 속의 작은 동네'라는 콘셉트로, 지역 기반의 소셜커머스 및 SNS를 운영했다. 동네 소상공인들을 위한 서비스였다. 두 번째 회사는 '룸투머니'다. '룸투머니'는 지금 회사와 비슷한 콘셉트다. 남는 방을 숙소로 제공할 수 있게, 에어비앤비 운영 대행 서비스를 메인으로 내세웠다. 두 회사 모두 지금은 문을 닫았다. 회사 초기부터 문을 닫을 때까지 함께했다. 경험적으로 엄청난 자산이다. 중간 관리자로서, 대표와 직원 고충을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

▲ ⓒ 비플 홈페이지

원래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나

ㄴ 어떻게 하다 보니 부동산 관련 일을 하게 됐다. 부동산보다는 여행 쪽에 관심이 많았다.

어떤 학창시절을 보냈나

ㄴ 대학 때는 평범했다. 대기업 들어가 일찍 결혼하고 싶었다. 스물여덟에 결혼하는 것이 목표였다.

좋은 직장에 들어갔지만 퇴사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ㄴ D 건설회사에 들어갔다. 그때는 취업을 위한 취업을 했던 것 같다. 진짜로 무언가를 하고 싶어 취업했다기보단, 취업해야 하니 이력서부터 올렸다. 회사 생활을 시작하니 괴리감이 왔다. 20년 뒤, 내가 뭘 하고 있을까 생각했다. 장래를 그려봤을 때, 제가 원하는 풍경이 아니었다. 저는 가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스타일이다. 건설업 특성상 해외 근무가 잦다. 가족과 떨어지는 일이 많다. 그런 것들이 제게는 맞지 않았다. 결국, 3개월 만에 퇴사를 결정했다.

창업은 어떻게 결정했나

ㄴ 저는 사실 패션 쪽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자본이 없으니 일을 벌이기 어려웠다. '룸투머니' 때 에어비앤비 운영 대행 서비스를 해봤기 때문에, 이쪽으로 나가면 바로 돈을 벌 수 있겠다 생각했다. 홍대 쪽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분들에게 영업을 시작했다. 예약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는 법, 그 방법을 시행했을 때 생기는 긍정적 효과 등을 중점으로 설명해드렸다. 룸투머니 때 쌓인 데이터가 있었으니 가능했다. 부동산은 데이터로 설명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당시 홍대 부동산을 돌면서 건물주를 소개해달라고도 했다. 임대용 건물을 게스트하우스용으로 바꿨을 때, 수익이 더 잘 나올 곳들이 있다. 룸투머니 경험을 통해, 그런 건물들을 구분할 수 있었다. 그렇게 비플 초기가 완성됐다.

▲ ⓒ 레몬하우스 페이스북

비플 성장과정이 궁금하다

ㄴ 자연스럽게 운영 대행 서비스 공간이 늘어났다. 처음 말씀드린 것처럼, 제주도와도 연이 닿았다. '비플 매니저'라는 모바일 앱도 개발했다. 공간 주인과 비플 직원 사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어플이다.

개발자나 디자이너는 어떻게 채용했나

ㄴ 디자이너는 이전 '포켓빌' 회사에서 함께 근무했다. 개발자는 제가 처음으로 채용한 멤버의 지인이다. 비플 성장과정도 인재 채용 과정도 모두,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직원은 몇 명 정도인가

ㄴ 저 포함 네 명이다. 운영 및 마케팅 총괄하는 멤버, 디자이너, 제주 쪽 사업 총괄 멤버. 모두 일당백이다.

비플 운영시 큰 어려움은 없었나

ㄴ 룸투머니를 운영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다른 스타트업의 경우 아이템이 시장에 통용될까부터 고민해야 한다. 비플은 그런 과정을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다. 장사할 것인가, 가치 있는 일을 할 것인가, 그런 장기적인 고민은 계속 이어졌던 것 같다. 마구잡이로 운영 대행 장소만 늘려선 안 될 것 같았다. 굳이 비플 매니저 앱을 개발한 건 그런 이유다. 함께하는 클라이언트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싶었다.

▲ ⓒ 한국경제TV

파트너사는 몇 개 정도인가

ㄴ 대략 35곳 정도다.

이번 년도 연매출은 어떠한가

ㄴ 2억 정도 예상 중이다.

비플에 공간 활용을 맡기려면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

ㄴ 분석부터 진행한다. 주변 환경은 어떠하고, 위치가 어디고, 내부 공간을 활용할 때 법적으로 걸리는 부분은 없는지 등을 확인한다. 같은 공간이지만 셰어하우스로 바꿀 수 있고,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할 수도 있다. 임대 놓는 것이 더 안정적인 경우, 솔직하게 말씀드린다. 기본적으로 3~4번 정도 미팅 과정을 거친다. 집 하나를 무리하게 늘리는 것보다,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곳만 선택한다. 예전에는 공간주를 만나 컨설팅을 진행했는데, 요즘은 아예 건물 시행사와 컨설팅 진행을 하는 경우도 많다. 제주 레몬하우스의 경우도, 건물이 다 지어지기 전에 시행사와 미팅해 '제주도 한 달 살기' 콘텐츠를 진행했다.

어떤 조건으로 공간을 선택하나

ㄴ '내가 살고 싶은 공간인가', '내가 여행 오고 싶은 공간인가' 이 기준부터 만족해야 한다.

▲ ⓒ 비플 페이스북

임대 사업에 도전하는 분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ㄴ 첫 번째, 시작하기 전에 법적인 문제를 먼저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다. 인테리어까지 다 했는데 법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부동산 임대업 등으로 검색하면, 포털 사이트에서 법적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수익률을 분석해보고 시작해야 한다. '주변에서 돈 많이 벌었다고 하니 나도 잘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어느 부분에 어느 정도 투자하고, 그러면 한 달에 어느 정도 매출이 나올 것인가 등을 분석해보면 좋겠다. 비플 역시 수익성 컨설팅 후, 그와 관련한 인테리어 조언, 공간 콘텐츠 조언 등을 진행한다.

임대 관리 사업, 전망은 어떠한가

ㄴ 정말 밝다. 부동산 시장 자체가 바뀌는 타이밍이다. 1~2년 장기 임대에서 월세를 내고 단기 임대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에어비앤비의 경우 '달 단위' 임대를 '일 단위' 임대로 바꿔버렸다. 건설 공간은 계속 늘어나고, 잉여 공간을 어떻게 이용할지도 고민이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임대 관리사가 매우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고려하나

ㄴ 베트남 쪽에서 공간 컨설팅을 준비 중이다. 일종의 '베트남 한 달 살기' 프로그램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다. '한 달 살기'는 아무래도 시간 제약·공간 제약이 가장 큰 문제다. 퇴직 이후의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달 살기' 시장 자체를 새롭게 구축해보고 싶다.

▲ ⓒ 레몬하우스 홈페이지

제주도 한 달 살기 비용은 어느 정도 되나

ㄴ 제주 레몬하우스의 경우, 4인 가족이 머무를 수 있는 19평 단층 공간이 있다. 한 달에 170만 원~200만 원 선이다. 물론, 단순히 공간만 빌려드리는 비용은 아니다. 자녀를 둔 부모들이 레몬하우스의 주 고객층인데, 제주도에 살면서까지 아침밥을 준비하긴 힘들지 않나. 조식 서비스와 요가 클래스가 포함돼 있다. 위탁 교육이라는 제도도 소개한다. '위탁 교육'이란 국내 학교 간 교환학생 제도로 설명할 수 있는데, 초중고 공통으로 가능하다.

부동산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조언하자면?

ㄴ 콘셉트를 뾰족하게 잡는 게 중요하다. 하루 단위로 방을 빌릴 수 있는 시대, 공간의 콘셉트가 더 중요해졌다. 여성 전용 게스트하우스라면 여성에게 초점을 맞춰, 철저하게 분석하면 좋을 것 같다.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ㄴ 제주도 오면 레몬하우스 찾아와 주시라(웃음). 제주도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동서남북 바다 색깔도 모두 다르다. 저는 여행을 좋아하니 제주에 자주 찾아가는데, '수학여행 이후 제주도 가본 적 없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에게, 제주도 꼭 한 번 놀러 오시라고 말하고 싶다.

jhlee@munhwanews.com

 
    이지현 | jhlee@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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