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뉴스 MHN 김채원 인턴기자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공범자들'이 출연한 김연국 기자가 공영방송 회복에 국민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공범자들' 언론/배급 시사회가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승호 감독과 김민식 MBC PD, 그리고 김연국 MBC 기자와 성재호 KBS 기자가 참석했다. 박혜진 전 MBC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공영방송이 정권의 간섭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김 기자는 "오늘날 공영방송 체제는 1987년 사회적 합의를 통해 탄생한 민주주의의 산물이다. 1997년에 입사해 10년간 '언론의 자유'가 크게 와닿지 않았았는데, 2008년 정권이 개입하는 순간부터, '언론의 자유'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고, 이를 되찾기 위해 싸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체제를 뛰어넘는 공영방송의 가치와 정치적 중립성, 자율성 문제부터 근본적으로 토론하고 새롭게 세워야 한다. 그리고 방송을 권력의 도구로 사용한 사람들을 엄중처벌해야하며, '공범자'들이 진상을 밝혀내는 기록물로서 가치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기자는 "정권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공영방송 이사회 구조를 바꾸는 제도적 변화를 만들 수 있겠지만, 과연 제도만으로 가능할 지 생각해봐야 한다. 과거 대통령의 그릇된 국정운영으로 탄핵했을 때, 국회가 국민을 무서워했기에 밀어부친 것이다. 공영방송 또한 이런 식으로 간다면, 국회가 국민이 무서워서 공영방송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법안을 밀어부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화 '공범자들'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권력의 홍보 기지로 전락한 공영방송사 KBS와 MBC의 실체를 고발하는 내용으로 오는 17일에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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