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사람의 감정을 5가지 캐릭터로 표현한 디즈니의 '인사이드 아웃'이나, 워너의 '레고 무비'처럼 아기자기한 PPL 애니메이션을 꿈꿨을까?

소니의 '이모티: 더 무비'엔 스마트폰 속 세상과 '이모티'들을 캐릭터로 표현했다. 세계관을 만든 시도 자체는 좋았다. 스마트폰의 주인 '알렉스'의 수업 중에 등장하는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처럼, 21세기 사람들은 스마트폰에서 글보다 '이모티콘'을 더 사용하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모티: 더 무비'는 캐릭터의 귀여움으로만 한 방을 날리려는 구석만 있고, 여타 애니메이션에서 본 줄거리를 그대로 차용한다. '이모티'들은 획일화된 미소만 지어야 하지만, 주인고 '진'은 그렇지 않다. 이 점에 사고를 친 후 모험을 떠난다. 모험 중 조력자들을 만나고, 모험 이후 주인공은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인정받게 된다. 그렇다. 악당 캐릭터에 염증을 느낀 게임 속 '랄프'가 등장하는 '주먹왕 랄프'에서 본 시놉시스다.

PPL은 또 노골적이다. '진'의 부모가 갑작스럽게 화해를 하는 곳은 '인스타그램'이며, 유명 '유튜버'의 영상이 등장하며, '페이스북', '트위터'도 출동한다. '캔디 크러시'와 '저스트 댄스' 등 게임도 '사용'된다. '드롭박스'에 가야 하는 이유가 딱히 와닿지 않는다. '여성 이모티'가 공주밖에 없다고 말하는 본인조차도 결정적 순간에 '공주 이모티'를 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인 '알렉스'가 보여주는 서브 플롯 역시 공감되지 않는다. 4/10

 

* 영화 리뷰

- 제목 : 이모티: 더 무비 (The Emoji Movie, 2017)

- 개봉일 : 2017. 8. 2.

- 제작국 : 미국

- 장르 : 애니메이션, 코미디, 가족, 모험

- 등급 : 전체

- 감독 : 토니 레온디스

- 우리말 목소리 출연 : 심규혁, 김서영, 신경선, 이재현, 한상덕 등

- 화면비율 : 2.35:1

- 엔드크레딧 쿠키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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