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유럽에서 온 3D 애니메이션 영화, '빅풋 주니어'의 적정 관람 연령대는 미취학 아동보다 초등학생에 가깝다. 단순히 웃고 넘어가기에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본 후 2가지 주제로 대화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첫 번째는 인간의 '욕망'이다. '머리칼 난다'(Hair Co) 연구소의 CEO '미스터 월리스'가 '빅풋'과 아들 '아담'을 노리는 이유는 두 사람의 DNA를 통해 첨단 발모제를 만들기 위해서다. 탈모로 고생하고 있는 이들에게 꿈을 판매하기 위해, 이 연구소는 불법 동물 실험과 '임상 실험'을 진행한다. '미스터 월리스'의 태도 역시 최근 '갑질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CEO를 보는 느낌이다. 어떠한 목표를 위해서 노동자들은 24시간 철야 근무도 해야 하며, 인턴은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며 고문당한다.

두 번째는 가족과의 '소통'이다. '아담'은 아빠가 숲속의 괴생명체인 '빅풋'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이 모든 일은 '빅풋'과 '아담'의 대화로 이뤄진다. 누구한테도 터놓고 말하지 못한 일들을 '아담'이 '빅풋'에게 말하면서, 고민을 풀게 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대화가 줄어드는 이 시대 부모·자녀 관계에서 '빅풋 주니어'를 본 후, 훈훈한 대화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영화처럼 강압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추천한다. 6/10

 

* 영화 리뷰

- 제목 : 빅풋 주니어 (The Son of Bigfoot, 2017)

- 개봉일 : 2017. 8. 9.

- 제작국 : 벨기에, 프랑스

- 장르 : 애니메이션, 모험, 가족

- 등급 : 전체 관람가

- 감독 : 제레미 드그루손, 벤 스타센

- 우리말 목소리 출연 : 우정신, 임채헌, 박상훈, 최정현, 홍진욱 등

- 화면비율 : 2.35:1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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