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1950), 로베르 두아노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20세기 최고의 휴머니스트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의 삶에 대한 애정 넘치는 시선을 흑백사진과 함께 그려낸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가 8월에 찾아온다.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는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사진작가이자 파리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로베르 두아노의 일상을 그의 손녀, 친구들 그리고 뮤즈들의 목소리와 함께 솔직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로베르 두아노는 프랑스 사진작가로 지난 몇 년간 한국에서도 몇 번의 전시를 했을 정도로 꽤 인지도가 있는 세계적인 사진작가이다. 그는 파리의 에콜 에스티엔에서 공부한 후 1930년대부터 사진작가로 활약하였으며 사실적이고 낭만적인 흑백사진으로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파리 시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예술사진들을 발표하며 인간에 대한 애정과 위트있는 시선을 보여줬는데 그 중에서도 1950년 파리시청 앞 거리에서 젊은 남녀 한 쌍이 키스하는 장면을 담은 '시청 앞에서의 키스'(1950)는 '로베르 두아노'가 누군지 몰라도 사진을 보면 그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유명한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는 이 밖에도 프랑스의 신문 ·잡지와 미국의 '라이프', '포춘' 등에서 사진기자로 일하며 많은 작품을 남겼다.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의 감독 클라멘틴 드루딜은 방황하던 소년 로베르 두아노가 파리의 길모퉁이 작은 곳곳을 렌즈에 담으면서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미장센과 함께 담아내었다. 로베르 두아노의 렌즈에는 그가 살던 동네 곳곳의 모습과, 우정을 나눈 이웃들의 일상뿐만 아니라 파블로 피카소, 프랑수아즈 사강, 줄리엣 비노쉬 등 동시대를 대표하는 수많은 예술가들의 진솔한 모습까지 담겨 있어 예술을 사랑하는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그의 작품들과 예술을 통해 깨닫게 되는 일상의 행복에 관한 로베르 두아노의 진솔한 이야기는 관객들과 깊은 교감을 형성하며 강한 울림을 준다. 아울러 '제 18회 리우 데 자네이루 국제영화제'에서 또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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