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일정 및 계획 발표 속 덕수고 이인혁 임시 주장으로 '낙점'

▲ 예비 소집에서 단체 사진 촬영에 임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협회장 : 김응룡)가 오는 9월 1일(금)부터 10일(일, 이하 한국시간 기준)까지 캐나다 썬더베이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파견할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확정한 가운데, 오늘(6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간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협회에서 효과적인 지원을 시행하기 위해 여권을 비롯한 각종 서류를 접수함은 물론, 대표팀 선수단이 착용하게 될 유니폼을 맞추기 위해 선수단 체형을 직접 측정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표팀에 최종 선발된 20명의 선수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첫 만남을 가졌다.

협회측으로부터 간단한 대회 개요와 일정이 소개된 이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유신고 이성열 감독은 선수단에 세 가지를 당부했다.

가장 많이 강조한 점은 '하나의 팀'이라는 사실. 전국 각지에서 가장 야구를 잘 한다는 고교생들이 모인 만큼 각자 개성도 강할 수 있지만, 그것도 하나의 팀이 되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이성열 감독은 자주 강조했다. 또 하나는 부상 방지.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하는 것도 프로다운 자세인 만큼, 세계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시행되는 청룡기/대통령배 대회에서 부상 없이 최선을 다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이성열 감독은 "부상 선수 발생시 즉각 선수를 교체할 수 있도록 예비 엔트리 명단도 준비했다."라며, 선수단에 긴장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러는 한편, "부상을 숨기고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결국 길게 보았을 때 본인들 손해다. 1, 2년 야구 할 것 아니지 않는가! 그러니, 몸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부상이 생기면 즉각 알려 달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조한 부분은 휴대폰 사용 관련. 실력에 앞서 잘 쉬는 것도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방법인 만큼, 밤 늦게 휴대폰을 사용하여 수면이 부족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이에 이성열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22시 50분 이후에는 휴대폰을 수거했다가 다음 날 돌려 주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라며, 세계 대회 호성적을 위해서는 일정 정도 통제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대표팀 주장으로는 덕수고 외야수 이인혁으로 잠정 결정됐다. 수도권 거주 선수들이 많다는 점 등을 감안하여 이성열 감독과 김성훈, 송민수, 석수철 대표팀 코치가 의논한 결과이기도 했다. 여기에는 본 기자도 주장 선임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당초 선수단 사이에서는 경남고 한동희(롯데 1차 지명)를 주장으로 선임하자는 의견이 많았고, 네 명의 코칭스태프 역시 이인혁과 함께 한동희를 주장 후보로 놓고 고심했으나, 현실적인 면을 감안하여 이인혁을 임시 주장으로 선임했다. 현재 덕수고에서 주장 윤영수(포수)를 도와 부주장을 맡고 있다는 점도 크게 한 몫 했다. 동료 양창섭이 주장감으로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 주장 선임을 두고 논의를 거듭하는 코칭스태프. 이성열 감독은 본 기자도 이 자리에 불러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사진ⓒ김현희 기자

예비 소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계 대회를 준비하게 된 협회는 청룡기/대통령배 대회 이후 오는 8월 20일 재소집 이후 8월 28~29일까지 집중 훈련에 임할 계획이다. 이천이나 수원에 거점을 두고, LG 및 두산 2군 팀과의 연습 경기도 고려하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넥센 2군에도 도움을 요청할 예정. 다만, 캐나다 썬더베이 구장이 100% 천연 잔디로 구성되어 있음을 감안하여 인조 잔디 구장에서는 될 수 있는 대로 연습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성열 감독은 "인조 잔디 구장은 가만히 있어도 내야수들이 타구를 잘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천연 잔디 구장은 공이 오다가 갑자기 멈추는 경우가 있어 선수들이 타구 판단을 잘 하지 못한다. 그래서 작년에도 몇 차례 수비 실수가 있었다. 올해에는 이 점을 감안하여 되도록 천연 잔디 구장에서 적응 훈련/강화 훈련을 하려고 한다."라며, 대회 우승을 향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천이나 수원이 청소년 대표팀의 거점이 될 것이 확실해지면서 숙소 역시 이 근처에서 정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송민수 장충고 감독은 "자는 문제 만큼은 선수들이 부담 없이, 편히 숙면을 취해야 한다. 그래야 베스트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다."라며, 숙소 배정에 최선을 다 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대표팀은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예비일을 제외한 전일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에 출국일도 시차 적응을 감안하여 28~29일 중 하루로 결정할 전망이다. '문화뉴스'는 각종 소집에서부터 주요 훈련 및 연습 게임 과정, 그리고 캐나다 현지에서 선수단이 전달해오는 전 경기 결과를 보도할 예정이다.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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