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홍기 대표가 아트마켓을 배경으로 서있는 모습 ⓒ 문화뉴스 임우진

[문화뉴스 MHN 제주, 박소연 기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김혜경)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동 주최하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2017'이 12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 내 주요공연장, 제주 전역,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아트마켓에서는  극단 '돼지'의 이홍기 대표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극단 '돼지'는 2009년 창단한 극단으로, 젊은 에너지를 가진 단원들이 함께 모여 이룬 극단이다. 이들이 선보이는 '오백에 삼십'은 서울의 보증금 500에 30짜리 원룸 '돼지빌라'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코믹서스펜스 연극이다.

극단 '돼지' 이홍기 대표는 "처음 참가했다. 너무 좋다. 전체적으로 공연물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전시돼있고 많은 분들이 오셔서 본다는 자체가 신선하고 좋은 충격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서 만난 손님들의 반응은 어땠는 지 묻는 질문에는, "인기를 실감한다. 연극이라는 것을 알고 오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설명하고자 하는 부분들을 빨리 이해하셨다.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연극 내용에 대해서는 "연극 내용적인 면에서는 바뀌는 게 없다"며 "오백에 삼십이라는 '휴먼 코미디'의 분위기는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 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 더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처음 와서 정신이 없다. 지금으로써는 괜찮다. 너무 좋다. 이런 공간과 이런 행사를 주최하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신선하다"고 전했다. 

또한 타 공연 기획자들과의 네트워킹에 대한 질문에는 "일단 우리 작품부터 홍보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부스 전시가 끝나면 따로 자리를 마련해서 다른 분들과 좀 더 교류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열리는 해비치 페스티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이홍기 대표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연극을 시작하게된 계기에 대해 "1986년도 지금 현재 대구 문화예술회관 관장님이신 최현묵 관장님의 연극 작품에 첫출연하면서부터 연극계에 발을 들였다"며 "많은 극단의 단원으로 활동하다가 2000년도쯤에 특정한 성향을 가진 극단을 만들고 싶어 극단 '돼지'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극단 '돼지'의 연극적 지향점에 대해서는 "휴먼코미디를 지향한다. 가족 이야기, 사랑이 테마가 된 작품들을 주로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공연을 해오면서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이 휴먼코미디 장르라는 걸 알게됐다. 개인정체성을 만든 셈이다. 그런 정체성에 관계된 작품들을 해왔다. 수많은 작품을 다 할 수는 없지 않나. 사랑과 가족이 테마가 되는 드라마식 연극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극단을 이끌면서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경제저인 부분이 제일 힘들다. 제작비는 보통 후원이나 협찬을 통해 지원받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국가나 시에서 지원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제작비는 자체적으로 해결해야하는 문제다. 그 자체 제작비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컸다"며 "지금은 그 어려움을 어느정도 딛고 일어섰다. 유료티켓이 우리를 지탱해주는 힘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극단 '돼지'가 선보이는 연극 '오백에 삼십'은 2015년 11월 21일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풀빛극장'에서 첫 선을 보여 현재까지 인기리에 공연 중이다.

soyeon021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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