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갤 가돗 페이스북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원더 우먼'의 주연을 맡은 갤 가돗이 개봉을 앞두고 역풍을 맞고 있다.

30일(현지시각 기준) 헐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레바논에서 '원더 우먼' 상영 금지를 촉구하는 탄원서가 정부에 전달되었다. 그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주연을 맡은 갤 가돗 때문. 

갤 가돗은 미스 2004년 미스 이스라엘 선발대회 우승자이자,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2년간 복무한 적이 있어 일부 중동국가에서 크게 반감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7월 25일 이스라엘 방위군이 가자지구에 폭격을 가했을 때, 갤 가돗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하나 때문에 전 세계로부터 비난을 받게 되었다. 

페이스북에 "나의 사랑과 기도를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보냅니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 뒤에 숨어서 끔찍한 테러를 저지르는 하마스에 맞서 조국을 지키는 위험을 무릅쓰는 소년과 소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극복할 수 있어요!!! 샤바트, 샬롬! #우리가옳다 #가자를하마스로부터자유롭게 #테러리즘을멈춰라 #공존 #이스라엘군에게사랑" 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딸과 눈을 가린 채 기도하는 사진을 게재한 것. 

하필이면, 당시 갤 가돗이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원더 우먼'으로 낙점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였기에, 반발여론이 상당히 컸다. 평화를 사랑하는 '원더 우먼'과 상반된 행동이었기 때문.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이 복잡하고 민감한 정치적 논란을 소셜 미디어에 함부로 올리면 어떻게 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한편, 갤 가돗이 출연하는 '원더 우먼'은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 '다이애나 프린스'가 전사로서 훈련을 받던 중 섬에 불시착한 조종사 '트레버 대위'를 통해 인간 세상의 존재와 그 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되며, 세상을 구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깨닫고 1차 세계 대전의 지옥 같은 전장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이야기로 31일 개봉한다.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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