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갤러리 도올에서 4월 12일부터 28일까지 박지수 개인전 '빛 나는 그늘 Shining Shade'가 열린다.

박지수가 그린 풍경에서 밝음과 어두움은 자연스레 나타난다. 서로 상충되기보다 어울려 흡수되는 양상으로 이내 색과 어울려 어떤 분위기를 자아낸다. 

재현의 풍경이지만 상상의 영역에서 일상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분법적인 구별이 공존의 요소로 드러나면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반복이 화면에 쌓여 공간을 이룬다. 

 

Still-life in Landscapes, Piece of the Memory, oil on paper, 60x48cm, 2022
Still-life in Landscapes, Piece of the Memory, oil on paper, 60x48cm, 2022

안개처럼 표현되는 희뿌연 색이 공간을 장악할 때 전달되는 내용이 풍경으로 드러난다. 채움과 비움으로 색은 유화와 전통적 재료가 만나면서 모호함이 더해진다. 어떠한 장면은 검은색이 주를 이루어 보다 자유로운 형태 구사로 알 수 없음에 다가선다.

작가의 시각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재현은 예술이 지속되어 온 이유처럼 끊임없이 어떠한 것과 만난다.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상상의 영역을 끌어들이는 경계의 외침은 결국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자세를 말하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야 한다는 성격이 공간에 묻어난다.

문화뉴스 / 백현석 기자 bc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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