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 최정균 탄생 100주년 기념전 : 싹' 4월 13일부터 5월 5일까지
'봄이 되는 글' 4월 13일부터 6월 19일까지

[문화뉴스 신희윤 기자]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남정 최정균 탄생 100주년 기념전 '싹', 한글 소장품 특별전 '봄이 되는 글' 전시가 열린다.

남정 최정균 탄생 100주년 기념전 : 싹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남정 최정균 기념전, 한글 소장품 특별전 개최(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남정 최정균 기념전, 한글 소장품 특별전 개최(사진=예술의전당)

'남정 최정균 탄생 100주년 기념전 : 싹'은 남정(南丁) 최정균(崔正均, 1924~2001)의 예술세계와 생애를 조명하는 전시로, 4월 13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최정균의 부인 배수임 여사가 2006년 예술의전당에 기증한 작품 39건 43점을 포함해 총 150여 점의 작품 및 영상자료를 공개하며, ▲최정균의 그림과 글씨 대표작 ▲작품에 영향을 받은 사승(師承), ▲동시대 작가들과의 교유(交遊) ▲‘싹’으로 피어난 원광대학교 서예과 작가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최정균은 한국 근현대 서예 및 미술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글과 그림에 모두 능통했던 우리 시대 최고의 서화가이다. 말년에는 자기만의 방필획(方筆劃)을 구사하며 서화(書畫)가 하나 되는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최정균은 한국 서예 발전을 견인한 교육자로도 높게 평가받는다. 1988년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에 서예학과를 처음으로 개설한 업적의 영향으로 이후 서예의 붐이 일었다.

이번 전시에 관람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작품 외, 당시 예술계 생활상을 반영한 다방이 전시되어 해당 시대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전시연계 세미나와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남정 최정균의 작품 세계와 서예, 문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세미나는 ‘한국 현대 서예의 거장 남정 최정균 : 그의 역할과 위치’라는 주제로 예술의전당 컨퍼런스홀에서 4월 13일에 진행된다.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은 전시 참여작가이자 원광대 서예과 출신 작가인 최미가 지도하며, 전시기간 중 매주 토요일(4월 20일, 4월 27일, 5월 4일) 전시장 내부에서 진행된다.

 

서예박물관 한글 소장품 특별전 '봄이 되는 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남정 최정균 기념전, 한글 소장품 특별전 개최(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남정 최정균 기념전, 한글 소장품 특별전 개최(사진=예술의전당)

'봄이 되는 길'은 예술의전당이 1988년 개관 이후 지속적으로 수집해 온 서예 작품들 가운데 한글 서예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기 위해 엄선한 3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4월 13일부터 6월 19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한글을 가장 아름다운 글씨로 남긴 우리나라 대표 서예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 서예계의 대들보로 손꼽히는 원곡 김기승과 일중 김충현‧여초 김응현 형제 등 20세기 한국 서예사를 빛낸 거장들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김기승(1909~2000)과 김충현(1921~2006)은 한문과 한글 서예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대가다. 성경책과 찬송가 표지, 심지어는 길거리 노포의 간판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김기승의 원곡체는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대표적인 한글 서체다. 김충현은 독립기념관, 유관순 기념비 등을 비롯해 전국에 가장 많은 현판 글씨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며 한글 고체를 창안하기도 했다.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서체를 만들어 낸 이들의 법고창신(法古創新) 정신을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문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서예는 일반인들이 작품을 감상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서예를 조금 더 쉽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한글’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유지원 글문화연구소 소장과 황정수 미술사가가 특별 전시 가이드를 마련하며 쉬운 이해를 돕는다.

문화뉴스 / 신희윤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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