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진부한 표현이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치열하게 사는 주인공 신작로는 평범한 사람이고, 민주화운동에 몸바친 이들에게 커다란 빚을 지고 살아 가는 지금의 우리를 대변한다.

'짬뽕'은 주인공이자 관찰자인 신작로의 시선에서 저마다의 이유로 광주 한복판에 뛰어든 그들을 조명하며 '이건 뭔가 아닌' 세상에 뛰어든 사람들이 큰 꿈을 품은 독립투사가 아니라 우리의 이웃이었음을 보여준다.

코믹하고 빠른 전개, 연기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 일상적인 모습을 잘 캐치한 '짬뽕'에서 오히려 눈길이 가는 장면은 신작로가 고문을 당하는 장면이다. 실제로 '웃기지도 않은' 시대를 '웃기지도 않게' 표현한 이 장면은 그래서 518을 편하게 풀어낸 '짬뽕'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윤정환 연출은 2017년에 달라진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의 '짬뽕'이 조금은 달라 보이는 건 작품이 아니라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 아닐까. 시간이 갈수록 새로운 의미가 더해질 아름다운 작품이다.

* 공연 정보
- 공연 제목 : 짬뽕
- 공연날짜 : 2017. 5.11 ~ 7.02.
- 공연장소 : 신도림 프라임아트홀
- 작/연출 : 윤정환
- 출연배우 : 김원해, 최재섭, 이건영, 서성종, 김화영, 김경환, 채송화, 김조연, 이정근, 이세영, 김동준, 구준모, 문수아, 허민선, 이연빈, 김인묵, 김시아, 노기용, 송시우, 장우정, 권진란, 이원장, 이태용, 박진
-'연뮤'는 '연극'과 '뮤지컬'을 동시에 지칭하는 단어로, 연극 및 뮤지컬 관람을 즐기는 팬들이 즐겨 사용하는 줄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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