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에 참여한 전통 명품 식기
방짜유기를 세계적 테이블웨어로 알린다

사진= 유기유주식회사 최선호 대표
사진= 유기유주식회사 최선호 대표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경기침체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많은 소상공인이 대안으로 온라인 시장에 진출 중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애쓰는 소상공인들과 이들에 대한 서울시의 다방면에 걸친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이 결실을 본 사례를 특별기획으로 10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아직 이 지원사업에 대해 잘 모르거나 신청을 주저하는 수많은 소상공인에게 이들 우수 사례가 요긴한 정보가 될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주

유기유주식회사(대표 최선호)는 한국 전통 식기인 방짜유기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조하는 업체로 500년 역사를 가진 유기그릇을 세계적인 명품 테이블웨어로 알리고자 설립됐다. 회사명 유기유(鍮器愈)는 ‘유기그릇으로 병을 치유한다’는 뜻이다. 

◆ 살균 뛰어난 방짜유기, 한국 전통의 멋과 조상의 지혜가 담긴 명품 그릇 

방짜유기는 구리 78%와 주석 22%를 섞어 불에 달군 뒤 수없이 정성스러운 망치질을 거쳐 만든다.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만의 기술이다. 식문화를 보면 민족성을 알 수 있듯이 유기그릇을 통해 우리 민족이 얼마나 고급스러움과 멋을 알고 건강에 좋은 식기를 오래전부터 사용했는지 조상들의 현명함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방짜유기는 따뜻함과 차가움을 잘 머금어 음식 맛을 극대화해 준다. 또한, 식중독균 등 각종 균을 살균하는 효과가 대단히 뛰어나며 높은 온도에서도 유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아이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한국 전통의 멋을 담은 고급스러움으로 외국인 등에게 주는 선물로도 인기가 많다.

최선호 대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항균력이 뛰어난 구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정작 젊은 세대들은 오래전부터 사용해오던 전통 건강 식기인 방짜유기를 모르는 현실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유기유가 올해 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방짜유기 제품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알릴 결심을 하게 된 이유다.

사진= 미키마우스유기그릇
사진= 미키마우스유기그릇

◆ 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을 통한 유기유의 ‘미키마우스 식판’

유기유는 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을 통해 전문가의 코칭 및 진단은 물론 소비자와 시장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성 있는 패키지 제작과 동시에 유기유만의 브랜딩을 재정립할 수 있었다. 소비자 대부분은 유기그릇이라고 하면 ‘제사’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이런 인식 탓에 유기그릇은 시장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유기유는 발상을 전환해 유아와 아동이 선호하는 미키마우스 캐릭터와 손잡고 유기로 만든 ‘미키마우스 식판’을 출시했다. 이런 도전이 가능했던 것은 서울시 지원 역할도 컸다. 미키마우스 식판과 수저 패키지 디자인은 물론 전문 모델을 동원한 제품 촬영도 서울시의 지원사업으로 해결했기 때문이다. 쇼핑몰에서 사용할 상세페이지 역시 지원을 통해 고객지향적으로 새롭게 리뉴얼했다. 

유기유의 미키마우스 식판은 지난 8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처음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개됐는데 목표 대비 무려 7933%를 달성하며 펀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최선호 대표는 “시간과 비용 문제로 출시에 상당 시간이 걸리겠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 덕분으로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어서 너무나 뜻깊었다”며 “다른 소상공인들에게도 성공의 발판이 될 이런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미키마우스 유기식판으로 식사중인 모녀
사진= 미키마우스 유기식판으로 식사중인 모녀

◆ 서울시,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개척 적극 지원

한편 서울시는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개척 지원사업에 이어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위한 할인 기획전도 운영 중이다. 11월 1일부터 18일까지 6개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쿠팡, 지마켓, 옥션, 롯데온, 위메프, 티몬)에서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슈퍼서울위크‘를 진행 중이다. 2만여 소상공인이 참여해 식품, 문구, 홈인테리어, 패션의류, 주방용품, 건강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나아가 서울시는 내년에도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해 성장 가능성 높은 1천여 개 업체를 선정해 상품 개발과 맞춤형 마케팅 역량 강화, 온라인 입점 기회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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