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음사 제공
사진=민음사 제공

 

조선 사람이 좋아한 당시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한시 번역으로 정평 난 서울대 이종묵 교수의 번역과 평설로 당시 200수와 각 시에서 영향받은 우리 한시·시조·판소리 600수를 수록한 책이다.

동아시아 문학의 꽃 당시가 조선 사람들이 즐겨 찾은 시와 노래에 실려 우리 마음까지 흘러들어 온다

『조선 사람이 좋아한 당시』는 중국의 고전을 조선에서 어떻게 깊이 있게 수용했는지 보여 주는 지표로도 값있다.

책에 실린 우리 한시·시조·판소리의 풍부한 예에서 보듯 당시는 양반사대부만이 아니라 여성층과 일부 평민, 천민에게까지 유통된 대중 교양이었다. 

두보의 소박함과 이백의 호방함, 새로운 만남에 설레고 이별에 눈물 흘리는 명편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오니, 한시의 운율이나 옛이야기를 잘 모르는 독자에게도 시 자체로 자신 있게 권하는 선집이다.

 

사진=황금가지 제공
사진=황금가지 제공

 

우리는 도시가 된다

‘위대한 도시들’이란 이름의 이 어반 판타지 2부작은 대도시에는 생명이 깃 들어 있고 이를 수호하는 인간 화신(化神)들이 존재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현대 뉴욕의 운명을 둘러싼 일생일대의 결전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단편집 『검은 미래의 달까지 얼마나 걸릴까?』의 서문에서 본 인이 다루어 온 주제의 하나로 지니아이 로코룸(또는 지니어스 로사이), 즉 특정한 장소를 수호하는 혼을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관심의 연장선에서 2016년 발표했던 단편 「위대한 도시의 탄생」을 프롤로그 로서 그대로 활용해 다중우주로까지 세계관을 확장하며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전 작 「부서진 대지」 시리즈의 진중함과는 상반되는 시끌벅적한 활기와 액션이 넘치는 시리즈 1편 『우리는 도시가 된다』는 작가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유감없이 드러내며 로커스 상과 영국SF협회상을 수상했고, 《타임》 선정 올해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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