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소 제공
사진=시소 제공

 

메 구스타 칸쿤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코로나 전만 하더라도 멕시코 칸쿤은 한국 신혼부부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신혼여행지였다. 에메랄드빛 지중해와 열정이 넘치는 멕시코 사람들의 에너지는 새로운 출발을 앞둔 신혼부부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 

이 책은 칸쿤에서 10년 동안 잡화점, 식당, 여행 가이드를 하며 꾸려간 삶, 현지인으로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 타국의 문화를 접하며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엿보기가 되고, 반복된 일상에 무료한 사람들에게 활기찬 에너지가 되었으면 한다. 

단연 칸쿤에서 보냈던 시간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고 말하는 저자는 수많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항상 도움을 주려는 이웃들과 아름다운 자연이 선사하는 위로, 에너지 덕분에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 

 

 

사진=민음사 제공
사진=민음사 제공

 

다시 말해 줄래요?

'다시 말해 줄래요?'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급성중이염으로 인한 청각 상실 경험과 그러한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비장애인 중심 사회의 면면들을 생생하게 기록한 체험기다. 

소리가 사라진 세계에서 느끼는 헤아릴 길 없는 외로움과 절망의 터널. 그러나 저자는 청각 상실의 경험을 온몸으로 관통하며 겪은 감정과 지식 들을 담담하면서도 열정적으로, 감동적이면서도 위트 있게 전하며 특유의 긍정적 에너지를 발휘한다. 

작가의 목소리가 점점 단단해져 가는 것을 지켜보는 동안 독자들의 마음속에도 장애와 질병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들이 깊숙이 자리하게 될 것이다.

 

 

주요기사
책 최신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