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는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전쟁 중입니다. 가득 채워진 무대의 객석이 그립습니다.

어느덧 신축년 흰 소의 해, 2021년이 흘러갔습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사)한국연극협회는 흰 소처럼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봄부터 코로나 상황에 가슴 졸이며 한해 사업 구상에는 철저한 방역 대책과 함께 예술인과 관객들의 안전을 녹여내기에 바빴고, 계속 현장 상황을 정부 각 부처와 국회로 많은 예술인들과 함께 소리 높여 왔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공연예술분야 인력지원사업을 통해 총 600여단체 1,3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하여 연극예술인들의 창작활동에 도움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홍범도 장군이 노년에 돌아가신 90주년을 맞는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과의 국제 교류 사업 역시 묵묵히 진행해 왔고, 다가오는 2022년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다리며, 장군의 유해 봉안식이 더욱 가슴 뜨겁게 느껴졌습니다. 

여름에는 다시 찾아온 대유행으로 전국 각지에서 지역 문화예술 축제들이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상황 속에서도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안동, 예천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고, 바로 이어진 제25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서도 확진환자 1명도 없이 무사히 행사를 치러냈습니다. 

이제 2022년 검은 호랑이를 상징하는 임인년(壬寅年)이 훌쩍 다가왔습니다. 지난 한 해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시는 시민 여려분께서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모두가 그리워진 일상을 다시 찾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희 한국연극협회도 공연예술계의 많은 분들과 함께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여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시는 시민 여러분께 더 풍부한 공연 무대로 예술 향유의 기회를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오  태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