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음사 제공
사진=민음사 제공

 

어디까지 왔나

[문화뉴스 조희신 기자] 이청해 소설집 '어디까지 왔나'가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2011년 출간된 '장미회 제명 사건' 이후 10년 만에 발표하는 소설집이자 작가의 여섯 번째 소설집이다.

이 책에 수록된 일곱 편의 소설들에는 절정을 맞지 못한 채 생의 분수령을 넘겨 버린 인물들이 느끼는 삶의 비애가 나이 듦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시차 속에서 갖가지 불협화음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삶을 살아가며 알게 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문제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라면 이 책이야말로 고통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원숙한 인생론이라 할 만하다.

인생에 정답은 없으므로 어느 누구도 정확한 답을 알려줄 수는 없다. 다만 자신에게 적합한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투명한 거울이 되어 주는 작품이 있을 따름이다.

'어디까지 왔나'는 반환점과 전환점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절망과 한탄, 후회와 회한 등 이름 모를 감정들을 진솔한 시선으로 그리며 독자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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