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콜로설' 단문 감상평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남성이 여성에게 의식적으로 가하는 폭력의 에너지가 사라지길 바랐다는 '콜로설' 나초 비가론도 감독의 의도가 괴수와 결합했다.

'괴수 영화'인줄 알고 극장을 찾은 관객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 '고질라'처럼 대규모 도시 공격 장면도 없을 뿐더러, '어색한 언어'를 사용하는 한국인, 민간인을 대하는 군인의 모습 등에서 본 서울(촬영지는 부천) 공격 장면은 안타깝다. 괴수와 연결된 사람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제대로 활용했는가에 대한 의문도 들면서, '괴작'이라 평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단순한 괴수 영화였다면, 앤 해서웨이가 이 작품에 출연을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작품은 운동장과 비슷한 놀이터나, '글로리아'(앤 해서웨이)의 집, 초등학교 동창생 '오스틴'(제이슨 수데키스)이 일하는 바에서 주로 펼쳐진다.

이 작품에 나오는 남성은 크게 두 측면이 있다. 직접 여성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옆에서 그 폭력을 '기울어진 운동장'(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바라보는 부류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오스틴'은 '글로리아'를 정복욕의 대상으로 보며, 전 남자친구인 '팀'(댄 스티븐스), 직장 동료 '조엘'(오스틴 스토웰)의 태도는 후자다. 문제는 억압을 뚫고, 현장을 나오는 '글로리아'의 통쾌함보다, 그 장면까지 나오는 상황 설정이 아쉬웠다는 점이다. 6/10

 

* 영화 리뷰

- 제목 : 콜로설 (Colossal, 2016)

- 개봉일 : 2017. 4. 20.

- 제작국 : 캐나다, 스페인

- 장르 : 액션, SF, 스릴러

- 감독 : 나초 비가론도

- 출연 : 앤 해서웨이, 제이슨 서디키스, 댄 스티븐스, 팀 블레이크 넬슨, 오스틴 스토웰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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