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운더' 단문 감상평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맥도날드' 형제는 햄버거를 만들었고 나는 그것을 삼켜버렸다!"라는 '곡성'의 명대사를 차용한 '파운더'의 카피라이트는 강렬했다.

'빅맥 지수'라는 경제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전 세계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맥도날드의 성공 신화의 이면엔 슬픈 전설이 존재했다. 일반적인 전기 영화라면, 특히 성공 신화가 존재하는 영화라면, 그 성공만을 보여줄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나 존 리 행콕 감독은 맥도날드의 '파운더'(창립자)인 '레이 크록'(마이클 키튼)만 조명하지 않고, '스피디 시스템'을 만들어낸 맥도날드 형제의 이야기도 소개하며, 그 신화의 그림자를 동시에 보여준다. 맥도날드 형제와 '레이 크록'의 만남, 성취, 갈등은 이 작품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그렇다고 '레이 크록'을 탐욕의 상징으로 대변하려는 '평면적 인물'로 만들지 않았다. 그저 관찰자 입장에서 카메라는 '레이 크록'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평가는 오로지 관객의 몫으로 남겨둔다. 가장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마이클 키튼의 독백 장면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 이유도 그 이유다. 마이클 키튼은 '버드맨'을 통해 확실히 제2의 연기 인생을 구가하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프랜차이즈맨'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절실한 연기를 선보인다. 8/10

 

* 영화 리뷰
- 제목 : 파운더 (The Founder, 2016)
- 개봉일 : 2017. 4. 20.
- 제작국 : 미국
- 장르 : 드라마
- 감독 : 존 리 행콕
- 출연 : 마이클 키튼, 닉 오퍼맨, 존 캐럴 린치, 린다 카델리니, 비제이 노박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 [양기자의 씨네픽업]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에 관한 10가지 잡지식 ⓒ 시네마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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