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안관' 단문 감상평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지난해 개봉한 재난영화 '판도라'엔 지적이 하나 있었다. 경상도 지역을 배경으로 하면서, 일부 배우들의 사투리 연기가 어색하다는 점이었다.

그래서일까? '보안관'의 제작 지역, 캐스팅 소식이 나오면서, 작품의 내용과 상관없이 사투리 연기 하나는 진국이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사투리가 '살아있었다'. 대부분의 배우가 맛깔나는 사투리를 펼쳐 위화감이 들지 않았다.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은 지금까지 잘 선보이지 못했던 사투리 연기를 마음껏 펼쳐낸다. 여기에 지역의 분위기를 살리려는 장면도 나오는데, 프로야구 롯데와 NC의 대결에서 나오는 김성균의 콩트는 영화를 지켜본 조진웅도 웃게 한 명장면이었다. 

한편, '보안관'은 어떠한 메시지를 넣고 싶었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려는 김형주 감독의 의도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코미디 수사영화다. 그러면서도 '흑과백'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 선과 악의 구도를 지적하고, '창조경제'를 비꼬는 대사를 넣으며 현 세태를 풍자하는 장면도 빼놓지 않는다. '사나이픽처스'가 제작한 작품답게, '보안관' 역시 남성 배우들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만약 사투리를 잘 쓰는 여성 배우들도 작품에서 적재적소에 더 활용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6.5/10

 

    

* 영화 리뷰

- 제목 : 보안관 (The Sheriff In Town, 2016)

- 개봉일 : 2017. 5. 3.

- 제작국 : 한국

- 장르 : 범죄, 코미디

- 감독 : 김형주

- 출연 :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김종수, 조우진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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