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세대간의 이해와 소통을 그려낸 작품인 '아빠는 딸'에서 정소민은 어떤 장면을 명장면으로 뽑았을까요?

극 중 17세 딸과 몸이 뒤바뀐 47세 아빠를 연기한 정소민은 밴드부 오디션에서 통기타를 메고 강산에의 '삐딱하게'를 열창하는 장면을 첫 번째 명장면으로 선택했습니다. "여자가 아닌 아저씨처럼 불러야 하고, 익숙하지 않은 기타까지 소화해야 해서 어려운 장면이었다"라고 밝힌 정소민은 "그래도 열심히 한 만큼 칭찬을 많이 받아서 좋았다. 쉬는 시간에도 손에서 기타를 놓지 않았을 만큼 신났었다"라며 특히 기억에 남는 이유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석 달에 걸친 맹연습 끝에 완성된 강산에의 '삐딱하게' 장면은 터프하게 기타를 치고 발을 까딱거리는 정소민의 코믹한 모습에 절로 웃음이 터질 뿐만 아니라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죠.

 

정소민은 아빠와 딸이 뒤바뀐 채 첫사랑 '지오'(이유진) 선배와 데이트하는 장면을 두 번째 명장면으로 뽑았습니다. 이 장면에서 정소민은 올림머리와 원피스로 한껏 예쁘게 꾸민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지오 선배'를 못마땅해하는 아빠인 탓에 과격한 행동을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내죠.

또한, 꿈꿔왔던 첫 데이트를 아빠에게 뺏긴 윤제문이 등장, 앙탈을 부려 관객들을 폭소하게 만들기도. 정소민은 윤제문과 이유진이 만나는 장면을 촬영하며 "원래 손만 잡고 가는 건데 윤제문 선배가 갑자기 뛰더라. 너무 웃겨서 빵 터진 기억이 있다"라는 에피소드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명장면으로는 아빠 대신 회사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맡게 된 딸의 고군분투를 그린 장면이 선택됐습니다. 정소민은 해당 장면에 대해 "촬영 당시에는 딸이 프레젠테이션하는 내용을 전화로 들으며 안절부절못하는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팀원들의 앞날까지 다 걱정해야 하는 아빠의 마음을 조금은 알겠더라"고 언급, 작품을 통해 아빠의 마음에 대해 좀 더 이해하게 되었음을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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