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저, 토크쇼 출판

[문화뉴스 MHN 전서현 기자] 2001년 9월 개봉한 영화 '봄날은 간다'는 극히 절제된 대사에 이미지를 통한 주제 전달의 성공으로많인 이들에게 아직까지 기억되고 있는 작품이다. 

극 중 이영애와 호흡을 맞춘 유지태의 직업이 음향 감독이었던 것도 이 영화의 은은함을 자아내는 데 한몫 하고 있다.

극 중에서 상우(유지태)는 소리를 찾아 산으로 강으로 대나무 숲으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다닌다.

그 과정에서 은수(이영애)와 시작된 사랑의 시작과 끝도 숲의 바람처럼 소리로 왔다 소리로 사라진다. 다소 낭만적으로 비친 음향감독이라는 직업의 실제 세계는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을 살펴볼 수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자기계발서 '소리에 설레는 음향효과감독'(안익수 저, 토크쇼 출판)을 금주의 신간으로 선정해보았다.

 

 
오늘날 음향효과 분야는 인간과 소리를 더 친근하게 만들어 주고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음향효과 감독이 그 일을 하고 있다. 방송이나 영화, 광고, 애니메이션, 게임, 연극, 뮤지컬,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에 필요한 여러 가지 소리를 연구하고, 만들어내고, 활용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소리를 인류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까지 찾고 있다.

KBS 방송국에서 음향효과감독 겸 폴리아티스트로 25년 째 근무고 있는 저자는 음향효과 분야를 인류 전체에게 유익하게 활용하는 연구를 하고 싶은 그리고 소리에 대한 관심, 인류를 위한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청소년들에게 음향효과 감독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음향효과감독이란 직업을 소개하는 '음향효과감독이란'. 음향효과감독 직업의 매력과 일상을 보여주는 '음향효과감독의 세계', 음향효과감독이 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는 '음향효과감독이 되는 방법'. 음향효과감독의 연봉과 근무 조건, 직업병 등을 알려주는' 음향효과감독이 되면' 등 4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안익수는 KBS 음향효과감독, 폴리아티스트, 소리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주)유엔콘트롤 기술이사, 숭실대학교 전자정보공학부 겸임교수 등 다양한 직함으로 소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중앙대학교에서 문화콘텐츠학 석사학위를, 숭실대학교에서 문화콘텐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음향효과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2004년에는 성우협회 감사패를, 2011년에는 대한민국 PD대상을, 2011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감사장을 수상했다.

한편, 본문에 소개된 파도 소리 만들기, 눈 밟는 소리 만들기,얼음 깨지는 소리 만들기, 비 오는 소리 만들기, 개구리 울음 소리 만들기 등은 생활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료로 따라 해볼 수 있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가족과 함께 식탁에서 소리를 만들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본 도서가 가지고 있는 미덕이다.

jeon032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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